김정주 NXC 대표, 가상화폐 광풍 속 통찰력 빛나...'빅 픽쳐' 어디까지 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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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 대표, 가상화폐 광풍 속 통찰력 빛나...'빅 픽쳐' 어디까지 그렸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2.09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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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000만원 돌파하며 기염 토해
김정주 NXC 대표, 빗썸 인수 성공하며 국내 가상화폐 시장서 독보적 입지 점할까
김정주 NXC 대표<br>
김정주 NXC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신고가인 5,000만원을 기록하며 김정주 NXC 대표의 통찰력이 재조명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NXC가 빗썸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면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비트코인은 금일 오후 4시 20분을 기준으로 5,080만원 대의 시세를 기록했다. 

지난 8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도 매수세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현금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을 더욱 다양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테슬라는 자사가 생산하는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도 세웠다.

이를 놓고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비트코인이 더이상 투기 대상이 아니라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고 바라보고 있다. 

또,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이 향후 시세를 더욱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대표는 빗썸 인수 전부터 가상화폐 시장 진출에 있어 국내에서 가장 선두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을 인수했고, 2018년에는 유럽 최대 거래소 비트스탬프까지 인수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채로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첫 번째로 거래소가 거둬들이는 거래수수료 자체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점이 거론된다. 

지난 2017년 빗썸코리아의 영업이익은 3,334억원이었는데 이는 대부분이 수수료 매출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이와 같은 거래소의 수익성에 주목해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두 번째로 김 대표가 가상화폐와 넥슨 게임 사이의 시너지를 추구한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20년 핀테크 플랫폼 '아퀴스'를 설립했는데, 아퀴스는 공개 당시 게임과 투자를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설립 당시 NXC 관계자는 "증권 차트와 전문 용어를 벗어나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누구나 쉽고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아퀴스를 통해 '가상화폐 투자 시뮬레이션'이라는 신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넥슨이 이미 서비스 중인 자사 게임을 대상으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거래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업계에서는 빗썸 인수를 위한 대금 규모가 5,0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는데, 비트코인의 시세가 급등하며 인수대금 규모 또한 커질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빗썸코리아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해소하고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매각에 속도를 붙이고 있기 때문에, NXC의 빗썸 인수는 기정사실화된 일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의 시세가 올해 꿈의 숫자인 1억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김 대표의 빗썸 인수 결정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다만 비트코인 시세는 변동성이 커 한순간에 장기적 침체를 겪으며 다시 한번 시장에서 소외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김 대표의 비전이 현실화될 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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