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초 '데이터 라벨링' 신종 알바 급부상..."눈·목·허리 건강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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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초 '데이터 라벨링' 신종 알바 급부상..."눈·목·허리 건강 챙겨야"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2.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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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시간제 알바가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데이터 라벨링은 비대면이면서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PC와 노트북으로 정보를 단순반복 작업이어서 신종 알바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장시간 단순반복을 하는 만큼 눈과 목, 허리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의의 조언이 나왔다. 

컴퓨터 작업할 때 바른자세(좌)와 잘못된 자세(우) [이미지=자생한방병원]

3일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사무직 직장인이 데이터 라벨링 부업까지 하게 되면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셈"이라며 "장시간 모니터를 보고 있다보면 머리를 앞으로 기울이고 목을 구부린 자세를 취하기 쉽다. 이러한 자세가 반복될 경우 경추(목뼈)가 손상될 수 있다. 초기에는 뒷목이 뻐근하고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목을 뒤로 젖힐 때 어깨와 팔, 손 저림 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고 주의를 줬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가 필수다. AI는 딥러닝이나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을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필요한 로(raw)데이터를 입력하고 검수하는 등 학습자료를 만드는 과정이 데이터 라벨링이다.

하지만, 장시간 컴퓨터에 앉아서 데이터를 입력하다보면 눈이나 목, 허리 등에 무리가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데이터 라벨링 알바를 경험한 사람은 "데이터 라벨링 검수를 하는 알바는 단가는 좀 세지만 꼼꼼히 살펴야해서 눈건강을 주의해야 한다"며 "인공눈물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미국 척추외과전문의 케네스 한즈라즈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고개를 앞으로 15°만 기울여도 목에는 12.2kg의 부담이 가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중은 30°에서는 18.1kg, 60°에서는 27.2kg까지 늘어나 목 근육에 과도한 부하가 일어나고 경추 사이의 디스크이 손상돼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를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염승철 병원장 [사진=자생한방병원]

염승철 광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가슴과 등을 펴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는 자세로 일하는 것이 좋다. 모니터 받침대를 사용해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위로 높이 두는 것이 목디스크 예방에 좋은 방법”이라며 “코로나19로 부업을 시작한 이들이 돈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올바른 업무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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