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로 신규 선임...재계, "승계구도 굳히기"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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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로 신규 선임...재계, "승계구도 굳히기" 해석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0.11.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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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사장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국타이어 일가의 막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에 재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에서 조현범 사장이 승계 구도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종전 조현식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현식·조현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자회사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합병해 '사업형 지주회사'로 전환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은 그룹의 이미지와 계열사 시너지에, 조현범 사장은 신사업 개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각각 주력할 예정이라고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설명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발표와는 별도로 재계에서는 조현범 사장과 형제들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상태여서 조 사장의 선임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6월에 조현범 사장이 아버지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자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조현식 부회장도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내면서 조현범 사장과 형제들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상태다. 

이번 조현범 대표이사 선임도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경영권 분쟁 속에 재판까지 받아 온 조현범 사장이 승계 구도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한국타이어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차남 대 삼남매' 구도의 법정 다툼이 시작된 상태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법원에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한지 4달 여 만에 첫번째 면접조사기일이 지난 25일 열렸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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