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CJ CGV, '#살아있다'·'반도' 흥행에 희망 불씨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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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CJ CGV, '#살아있다'·'반도' 흥행에 희망 불씨 살린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6.30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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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영화 '#살아있다'·'반도', CJ CGV 휴가철 관객 수 회복 키 쥐어
개봉 연기로 구멍난 영화 콘텐츠 e스포츠 콘텐츠 확대로 메꿔
영화 '반도' 포스터.
영화 '반도' 포스터.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CJ CGV의 실적 회복 또한 더뎌지는 모양새다. CGV의 2020년 1분기 매출은 24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 감소했고, 71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한편 신작 영화인 '#살아있다'가 최근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또 다른 블록버스터 '반도'의 개봉도 오는 7월 15일로 예정돼 있어 CGV가 2분기 실적 회복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상황이다.

두 영화는 모두 '좀비'를 소재로 다루며 특히 '반도'는 2016년 최고 흥행작 '부산행' 이후의 이야기를 그려내 관객들의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GV는 하반기 신규점 개관을 일정대로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경쟁사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하반기 신규점 개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하다. 

하반기부터 영화 개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CGV의 하반기 신규점 개관 계획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휴가철이 몰려 있는 여름 시즌 특성을 고려하면 7~8월의 관객 수가 크게 회복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휴가철 관객수 회복을 위해서는 '반도'의 흥행이 CGV에 절실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와 비교해 비교적 개봉 전 인지도가 낮은 영화로 고려됐던 '#살아있다'가 사전 예매율 60%를 기록한 만큼 반도는 그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흥행이 관건이 될 예정이다.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등 흥행보증수표 배우들이 출연하며 액션 영화로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을 공략하는 데 걸맞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CGV는 e스포츠 콘텐츠의 비중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 17일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개막전을 전국 22개 스크린X관에서 생중계한 것에 이어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펍지 콘티넨털 시리즈 1 아시아' 경기를 오는 7월 5일 생중계한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영화 콘텐츠가 다수 개봉 연기된 부분을 메꾸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점차 영화관 관객 수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면서도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 점은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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