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길 15년 ‘도보여행 설계자’ 손성일 대장 : 4/4] 스마트폰 들고 떠나는 ‘비대면 도보여행’ ... “철수 길, 영희 길, 내 이름으로 된 디지털 길 만들수 있어요”
상태바
[외길 15년 ‘도보여행 설계자’ 손성일 대장 : 4/4] 스마트폰 들고 떠나는 ‘비대면 도보여행’ ... “철수 길, 영희 길, 내 이름으로 된 디지털 길 만들수 있어요”
  • 고명식 객원기자
  • 승인 2020.06.18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산티아고도 못간다. 지금이야 말로 우리 길을 사랑하고 국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손 대장은 “지금 같은 때, 국내 도보여행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걷기 좋은 곳, 보고 즐기기 좋은 곳이 우리나라에 정말 많습니다”라고 말한다. 

# 비대면 도보여행 ‘코리아트레일 챌린지’ … GPS기록 완주 와펜(Wappen)으로 동기부여 = 손 대장은 아이디어맨이다. 손 대장은 “지금이 가족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가족 여행은 가고 싶은데 엄두도 못내고 바깥 출입이 힘든 자녀들은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빠져 있잖아요. 1박2일, 2박3일 가족들이 함께하는 국내 도보여행을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며 코로나 시대에 가족들의 국내 도보여행을 추천했다. 

코리아트레일 스탬프투어 앱.
코리아트레일 스탬프투어 앱.

코리아트레일은 52개 코스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코스 아무 곳에서나 시작해 1박2일, 2박3일 등의 도보여행이 가능하다. 손 대장은 청소년들과 젊은 층을 도보여행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획도 하고 있다. “청년들을 위한 비대면 '코리아트레일 챌린지'를 기획중이어요. 요즘 젊은 이들은 보상(리워드)을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구요. 게임을 하면서 얻게되는 리워드가 청소년들에게 상당한 성취감과 쾌감을 준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도보여행에도 리워드 개념을 넣은 ‘도전! 코리아챌린지’를 구상하고 있어요”라고 말했 
다. 

손 대장의 구상은 가족팀도 좋고 개인이어도 상관없다.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국토종단 코리아트레일을 도전해 보는 거다. 50km,100km 등 도보여행 완주를 하면 와펜(Wappen), 메달, 완주증 등을 리워드로 준다는 계획이다.

구글을 이용하면 자기가 걸은 길이 GPS위성을 통해 스마트폰에 나타나기 때문에, 주최측에서는 온라인으로 특정 코스 완주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자신의 집 주변이나 특정 지점에서 코리아트레일과 합류하는 나만의 길을 연결하고 코스를 공유하는 ‘코리아트레일 마이웨이’도 구상중이다.마이웨이 코스가 많아지면 스위스 집에서 산티아고까지 걸어온 할아버지 처럼 자신의 집에서 코리아트레일 땅끝이나 임진강역까지 걸을 수도 있다. 도보여행 완주 때 주어지는 와펜은 독일어로 ‘문장(Wappen)’을 뜻하는 단어인데, 옷 이나 모자, 가방 등에 장식하는 일종의 브로치다. 원래는 유럽 가문의 기사 방패에 장식을 겸해 붙이는 상징표식이다. 손 대표는 지금 ‘도전! 코리아트레일 챌린지’의 후원사를 구하는중이다.

# 스마트폰에 ‘나만의 디지털 길’  … 아웃도어 업체 등 '함께할 후원기업 어디 없나요?' = 지금은 모바일 디지털 시대로 누구나 현대판 김정호가 될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는 누구나 나만의 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를 이용하면 누구나 구글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자기만의 길을 만들 수 있다.

손 대장 스마트폰에 '코리아트레일 52코스'
손 대장 스마트폰에 '코리아트레일 52코스'

기업들은 자기 회사이름을 딴 디지털 도보여행 길도 소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코리아라면, ‘K2 way’와 같은 도보여행 길을 만들어 구글맵에 등록하면 된다. 그 길을 완주한 사람들에게는 GPS를 확인해 K2 제품의 할인행사 리워드를 줄수도 있다. 해외 아웃도어업체 디스커버리도 한국에 자사 이름을 딴 길을 만들고 소유할수도 있겠다. 여행사도 자기 이름을 딴 길을 만들어 여행상품으로 판매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 코로나로 인한 혼족 도보인구가 늘면서 아웃도어 업체들의 매출이 20% 이상 많아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손 대장은 “아웃도어 업체나 여행사 등 기업들의 후원과 협찬이 있다면, 기업 이름이 들어간 길이나, 디지털 지도를 만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요. 길을 통해 회사 홍보도 할 수 있으니까 좋지 않을요?”라면서 후원이나 협찬 기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모든 도보여행길을 꿰둟고 있는 국내 도보여행 일인자가 걷기 편한길, 이야기가 있는 길을 추천하고 만들어 줄 준비가 돼 있다. 아웃도어 업체 이외에도 네이버나 다음, 구글과 같이 도보여행 맵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도 자기만의 길을 만들거나 비대면 도보여행의 다양한 켐페인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명식 객원기자  smartkoh@naver.com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