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다녀온 중국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증설인력 300명 추가 파견...낸드플래시 생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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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다녀온 중국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증설인력 300명 추가 파견...낸드플래시 생산 박차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5.2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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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 새 500여명 시안공장 증설인력으로 투입
- 신속통로 제도 이용한 첫 파견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에 증설 인력 300여명을 추가 파견했다.

지난 달 22일 200여명이 전세기를 통해 중국 출장에 나선 지 한 달 만이다. 

이번엔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제도를 이용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안 2공장 증설에 필요한 본사와 협력업체 기술진 300여명을 22일 전세기 편으로 중국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지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나면 14일 격리가 면제된다. 양국간 신속통로 제도를 이용했기 때문.

삼성전자 시안 공장에 투입되는 인력들은 검사 후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올 경우 3일간 격리된 뒤 현장에 투입된다.

삼성전자가 신속통로 제도로 대규모 인력을 파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파견 땐 특별 허가를 받았다. 한 달 새 500여명을 시안 공장 증설 인력으로 투입한 셈이다.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후 김포공항 인근 대기 장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후 김포공항 인근 대기 장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파견된 삼성전자 본사 직원, 장비 협력사, 건설사 등 기술진들은 시안 2공장 라인 구축, 장비 입고 등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은 2017년부터 150억 달러(약 18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증설 작업은 80억달러(약 9조5천억원) 규모의 2공장 2단계 투자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양산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3월에는 70억달러 규모의 1단계 투자가 완료돼 첫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2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3차원 구조로 만든 V-낸드플래시로 같은 메모리 반도체인 D램 시장과 비교해 회복세가 가파르다.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에 최대한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안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7일 신속통로 제도를 활용해 시안 반도체 공장을 다녀왔다.

이 부회장은 18일 생산현장에서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뒤 산시성 당서기를 만나 협력 확대를 다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시안 공장을 직접 찾아 협력 강화에 나섰다.

한편 삼성SDI도 이날, 같은 전세기편에 기술진 26명을 태워 중국으로 보냈다. 시안 전기차 배터리 공장 램프업(생산량 증대) 인력이다.

이밖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3개 전자 계열사도 지난 10일 중국 톈진(天津) 공장 인력을 급파한 데 이어 내달 추가 파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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