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속 새 숨]매장 손님 잡아라...외식업계, '지역화폐' 특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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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속 새 숨]매장 손님 잡아라...외식업계, '지역화폐' 특수 기대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4.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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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역 화폐 보급 후 매장 손님 증가..."페이 결제 여부 묻는 손님 늘었다"
[사진=경기지역화폐 블로그]
[사진=경기지역화폐 블로그]

 

지난 3월 본지는 '코로나19, 우리 일상은' 주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유통산업 내에 미치는 영향, 발생 현상을 다뤘다. 4월에는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려는 각 유통업계의 노력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외식산업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 등 지자체에서 지역화폐를 보급한 가운데, 외식업계가 지역화폐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4월초 경기도 주민 모두에게 10만원이 지급되고 각 시·군·구 지자체에서 추가 지원금을 보급하면서 경기도 내 외식매장은 옅은 미소를 띄고 있다. 다수의 매장점주의 말에 따르면 지역화폐가 풀린 이후로 매장을 찾는 손님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재난기본소득신청페이지에 접속자들이 몰렸다.
지난 9일 재난기본소득신청페이지에 접속자들이 몰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경기도 지역 화폐를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신청 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 지역 화폐는 ▲사용하던 신용카드 ▲지역화폐 선불카드 중 하나를 활용해 지급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연동은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역화폐 선불카드 신청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다.

코로나19 재난 지원금이 소비자들에게 풀리면서 외식매장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면서 침체됐던 외식산업이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포페이 홍보 포스터
김포페이 홍보 포스터

 

겸기도 김포 지역에서 수제비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4월 들어서 매장을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점심시간엔 매장이 붐빌 정도다"라면서 "당분간 김포페이를 소진하기 위해 손님들이 계속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서 보쌈집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최근 카운터에 '김포페이 결제 여부'를 묻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문 앞에 '김포페이 결제됩니다'라고 써붙였다"면서 "지역화폐 덕분에 손님이 늘어난 것 같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10만원 지급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10만원 지급

 

한편 소비자들도 지역화폐를 적절히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천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는 "근무 때문에 잠시 인천에 나와 경기도 지역화폐를 쓰기가 어렵다"면서도 내가 받을 수 있는 경기도 지역 화폐를 부모님이 쓸 수 있도록 조치해놨다. 부모님께서 좋아하셔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화폐가 시중에 풀리면서 외식매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역화폐특수'가 장기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향후에도 새로운 정책 등을 통해 외식산업에 활력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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