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구글 매출 1위가 도박게임? '코인마스터' 직접 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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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구글 매출 1위가 도박게임? '코인마스터' 직접 해 보니...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3.30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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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미국과 영국 양 국가의 구글스토어 매출 순위에 도박게임으로 보이는 타이틀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캔디 사가, 꿈의 사가, 로블록스와 같은 인기 타이틀도 모두 제쳤다. 도대체 무슨 매력을 지닌 게임이기에, 파친코 등 슬롯 게임이 발붙이기 힘든 구글플레이 마켓을 휘어잡았을까?

화제의 주인공은 문액티브(Moon Active)에서 선보인 '코인 마스터(Coin Master)'라는 작품이다. 슬롯머신을 돌려서 코인 등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이 게임의 기본이다. 가로로 같은 그림 3개를 맞추면 해당 아이템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스핀을 돌릴 때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는 페이스북 친구를 방문하거나 현금을 주고 구매할 수 있다. 이 방식에 익숙치 않은 유저들은 에너지가 없을 때는 할 것이 없다고 불평한다. 원래 이 게임 방식이 그렇다. 

스핀을 돌리는 것은 확실히 재미있다. 버턴을 누를 때마다 아이템이 쏟아지기 때문. 그리고 기본적으로 플레이어의 마을이 있고, 이 마을을 사용자들끼리 서로 공격할 수 있다는 설정이다. 슬롯머신을 돌리다가 토르의 망치나 도둑 돼지 아이콘이 뜨면 다른 사용자의 마을로 가서 약탈을 할 수 있다. 반대로 방패 아이템이 있으면 해당 공격을 무마시킬 수 있다. 방패가 있으면 막고, 없으면 털릴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사용자들끼리 끊임 없이 싸우도록 만들어놨다. 

이 것이 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다. 공격과 방어 외에도 '마을'에 주목할 만 하다. 첫 번째 마을의 경우 5개 정도의 건물이 존재하고, 약 4단계 이상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런 마을 스테이지가 무려 수백개에 이른다. 마을의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것은 골드다. 골드를 얼마나 모아야, 얼마나 약탈을 해야 이 많은 스테이지에 건물을 세우고 업그레이드까지 할 수 있을까?

단 몇 줄로 게임 설명이 될 만큼 이 게임은 심플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그 심플함 위에 공격과 방어라는 기본 개념이 들어갔고, 더 강해지기 위해 현금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방식의 게임이 처음은 아니지만 캐주얼한 느낌의 그래픽과 기능성 높은 유저 인터페이스, 소셜 요소까지 잘 버무렸기에 구글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은 캐주얼한 느낌이지만, 슬롯머신을 이용하고 있어 도박성이 전혀 없다고 보긴 힘들다. 그래서인지 국내에서는 코인 마스터를 즐기기 힘들다. VPN을 사용하지 않는 한, 스토어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 따라서 국내 서비스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게임을 개발자 입장에서는 사용자들이 어떤 곳에 비용을 지출하는지,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만한 타이틀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 타이틀이 아니라, 하트가 생겨날 때마다 즐겼던 for Kakao 시절의 게임이 떠오른다면 한번쯤 플레이해볼만한 작품이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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