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침체에 코로나19까지’... 고사 위기의 외식업, 금리인하 효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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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체에 코로나19까지’... 고사 위기의 외식업, 금리인하 효과 볼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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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대응 외식업 긴급지원방안 마련... 외식업 대출금리 0.5% 인하
정책자금 1200억원도 집행 추진... “사그라진 소비 심리 회복이 급선무” 지적
지난 6일 충남 아산의 식당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충남 아산의 식당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소비심리의 지속되는 위축에 코로나19의 공포가 더해지면서 외식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외식업계는 주로 영세한 자영업자들로 구성돼 있어 지금의 소비 위축 현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더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7일,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외식기피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 지원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코로나 19 대응 외식업 긴급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농식품 분야 코로나19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 관련 동향 및 업계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현장 간담회 및 민관 대응반 회의에서 수렴한 업계 건의사항 등을 반영해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불안심리 확산에 따른 외식소비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외식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체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경영안정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먼저 매출 감소로 단기적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외식업체 지원을 위해 농식품부의 외식업체육성자금을 금리를 0.5%p 인하해 긴급 지원하고, 지원 규모도 수요에 맞춰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12일 발표한 중기부의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200억원) 및 특례보증(1,000억원) 신규 공급 등 외식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정책자금 집행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또 외식업체의 식재료비 부담 절감을 위한 식재료 공동구매 조직화 사업은 사업 대상자를 3월 조기 선정해 외식업소 조직 50개소에 개소당 10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금납부 부담완화를 위해 지난 5일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세정 지원방안’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외부활동 및 모임 자제 등으로 고객수가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의 활력 제고를 위해 단계별로 외식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 방안으로 아산·진천·제주 등 코로나 19로 방문객이 급감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외식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 지역 내 위생관리 우수식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하고 △식사 후 영수증 제출 시 지역사랑상품권을 제공하는 ‘영수증 올리기 이벤트’ △유명 셰프와 지역 식당 협업으로 특별메뉴 기획·판매 및 전국 단위 홍보 지원 △지역 대표 관광지와 한식당을 연계한 여행상품 개발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한시적으로 정부·지자체 구내식당 의무휴무제를 확대하고,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도 자율적으로 확산하도록 유도한다.

2단계 방안으로는 5월 예정의 푸드페스타를 조기 개최해 전국적으로 외식 소비 분위기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외식업소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정부는 외식 관련 단체와 협력하여 전국의 외식업소에 ‘코로나19 사업장 대응지침’을 전파하고, 종업원 위생관리, 매장소독 등 외식업소 맞춤형 코로나19 대응요령 포스터 15만부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외식단체와 공동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날 대책을 발표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식업체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관련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외식업계에서 위생관리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도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고 어려움에 처한 외식업소를 적극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실제 외식업계는 정부의 대책에 대해 그리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하 등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외식업체육성자금’ 대출을 이용할 만한 자격이 있는 업체들은 그래도 견딜 체력이 있는 업체들”이라며, “실제 영세한 자영업자들에게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회복이 가장 급선무”라고 밝혀, 코로나19의 빠른 해결만이 진정한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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