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신한금융, 글로벌 전략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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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신한금융, 글로벌 전략도 통했다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8.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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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국외점포 순익 비중.. "2014년 8.6%에서 2018년 14.1%로 꾸준한 증가세"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신한금융그룹이 글로벌 사업부문에서도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총 20개국 213개 네트워크 기반으로 상반기 글로벌 순이익 3423억원을 달성하며 순항중이다.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에 1조91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켰다. 전년동기(1조7956억원) 대비 6.6%, 2분기 당기순이익은 996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5%나 늘었다.

이와같은 성과는 비은행 그룹사를 중심으로 비이자 수익 성장세가 확대됐고, 지난 1분기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아시아신탁 자회사 편입이 마무리 됨에 따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한 데다 퇴직연금 부문이 그룹 차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 개편된 영향이 컸다

한편, IB시장(GIB)과 글로벌 부문에서도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

GIB 부문은 상반기 대내외 불안정성 증대가 가져온 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본시장 부진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IB 딜 공동 주선 확대 등 투자은행 업무 부문에서 차별화된 역량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35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또, 그룹 글로벌 사업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7% 성장했으며 해외 손익 비중 역시 전년동기 대비 0.5%포인트 증가해 9.6%를 기록했다.

자료=신한금융지주

신한카드 글로벌 부문은 2분기 연속 흑자(1분기 12억원, 2분기 45억원, 상반기 57억원) 기조가 이어졌으며, 하반기에는 지난 6월 18일 정식 출범한 SVFC(Shinhan Vietnam Finance Company)를 통해 베트남 소매금융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은행, 금투 등 기 진출한 그룹사와의 One Shinhan 협업 확대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사업의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 기준 손익 비중은 올해 상반기 13.4%에 달했다. 신한은행의 국외점포 순익 비중은 2014년 8.6%에서 2016년 9.3%, 2017년 13.7%, 2018년 14.1%로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신한은행은 2020년까지 은행 전체 순익 중 국외점포 비중 20%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외국계 은행 1위인 신한베트남은행은 1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냈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9억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2.2%(1억7900만 달러) 늘어났다. 그중 베트남 지역의 당기순이익은 전년(6100만달러)보다 116% 증가한 1억3200만달러를 나타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그중 64%를 차지하는 96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47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같은 신한베트남은행의 성장배경에는 90년대부터 베트남에서 쌓아온 노력이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993년 한국계 은행으로는 최초로 베트남에 대표사무소를 설치하고 현지화에 힘써왔다.

지난 2017년 말, 베트남 금융사 최초의 P&A(자산과 부채를 인수)로 진행한 호주계 은행 ANZ의 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 또한 신한베트남은행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최근 ‘다낭 지점’과 ‘미딩 지점’, ‘짱주에 지점’, ‘빈증뉴시티 지점’ 등 4개 지점을 추가 개점하는 등 올 들어서만 6개 지점을 새로 열었다. 이로써 외국계은행중 지점 수가 가장 많은 36개 지점망을 갖게 됨으로써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4조957억원으로 베트남 외국계 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 1위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502억원, 2017년 470억, 2018년 966억원 등 급증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총 고객수는 130만명 가량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앞으로 매년 5개 이상씩 추가 개점으로 총 100개 이상을 확보해 현지은행과 본격 경쟁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을 거점으로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지역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국외점포 현황

또, 신한은행일본법인(SBJ)는 지난 1분기 기준 신한은행 전체 국외점포 손익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신한베트남은행(3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BJ는 현재 지점과 출장소 등을 합해 13개의 점포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7조7046억원으로 649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SBJ는 임대용 부동산대출 ‘주택론’을 중심으로 소매영업에 주력해 빠르게 성장해왔다.

특히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수익성 기준으로 일본 은행권에서 10위권 안에 든다. 일본 최대 신용평가회사인 JCR은 지난해 SBJ에 대해 ‘A등급’ 평가를 부여하기도 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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