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기념관, 하얼빈역에 재개관...이토 히로부미 저격한 장소에 표지석도 재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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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기념관, 하얼빈역에 재개관...이토 히로부미 저격한 장소에 표지석도 재설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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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처음 개관 후 하얼빈역 확장공사로 임시 이전 후 다시 오픈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기차역에 재개관했다.

하얼빈안중근의사기념관은 30일(현지시각) 중국 현지 매체 하얼빈일보 3면에 1단 광고를 내고 "(임시 이전했던) 기념관이 하얼빈 기차역으로 돌아간다"며 "3월 30일 개관한다"고 알렸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하얼빈역 남쪽 광장 왼쪽 입구에 있으며 붉은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라는 안내 간판이 있다.

그러나 하얼빈역 공사가 일부 끝나지 않아 안중근 의사 기념관 입구에 격리대를 설치해 놓은 상태다.

내부에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안 의사의 거사와 일생과 관련된 전시물과 전신 동상 등이 설치됐다.

하얼빈역 내에 이토 히로부미 저격 지점의 바닥 표지석도 다시 만들어졌다.  

당초 안중근기념관은 지난 2014년 1월 하얼빈역에 들어섰다.

하얼빈역

당시 중국 외교부는 "안중근 의사는 중국에서도 존경받는 유명한 항일의사"라며 "외국인 기념시설 규정에 따라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 관련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표지석 설치를 넘어 기념관까지 건립했다.

중국 언론에 소개된 2014년 안중근 기념관

하얼빈역은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장소다.

그러다 2017년 3월 하얼빈역 확장공사로 인해 기념관은 하얼빈시 조선민족예술관으로 임시 이전했다.

지난해 12월 하얼빈역이 확장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한 후 중국 측은 상반기 중 기념관을 재개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1879년 황해남도 해주에서 출생한 안중근 의사는 1907년 연해주로 망명해 의병운동에 참가했다. 1909년에는 애국단체 동의단지회를 결성했으며 그 해 10월 26일 하얼빈역에 잠입해 러시아군의 군례를 받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다음해 20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고 3월 26일 순국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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