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매각설 '솔솔'...로이터, "2021년 연 5만대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바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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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매각설 '솔솔'...로이터, "2021년 연 5만대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바뀔 것"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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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GM이 군산공장 매각과 관련해 한국 내 부품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은 6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군산공장은 2021년 전기차 생산 5만대 목표로 탈바꿈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월 폐쇄된 한국GM 군산공장이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바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9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GM이 폐쇄한 군산공장을 자동차 부품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매각대금은 군산공장 청산 비용인 약 2억1990만 달러(약 2500억원)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자동차 협력 부품업체인) MS오토텍이 포함된 컨소시엄은 한 자동차 업체와 군산공장에서 전기차를 제조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2021년 연간 5만대 수준의 생산 규모를 목표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GM과 컨소시엄은 매각 협상을 6월 안에 마무리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군산공장이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바뀌는 배경에 대해선 "한국은 현재 미국·유럽과 모두 FTA를 맺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공급망으로 활용하기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의 가운데에 있는 한국의 지리적 이점이 작용했다고 본 것. 

이에 대해 한국지엠과 MS오토텍 모두 공식적인 답변하길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GM은 28일 인천 부평 한국GM 본사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개소식을 열고 한국GM에 대한 후속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M은 작년 한국 내 있는 4개 공장 중 1개(군산공장)를 폐쇄했고, 이 구조조정 작업으로 정규직 2900명이 회사를 떠났다. 비정규직 200여명도 회사를 떠났다. 

GM은 그동안 한국GM의 손실로 GM의 주요 수출 시장인 유럽에서 철수했다고 말해 왔다. 2016년 기준 한국GM의 누적적자는 1조9456억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2017년 GM은 92년 만에 유럽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하지만 1999년 이후 GM은 항상 유럽 시장에서 적자를 봤기 때문에 한국GM 경영 악화의 첫 번째 요인이 GM의 글로벌 구조조정 탓이라는 지적이 당시 돌았다. 

이같은 한국GM 경영 악화를 두고 GM과 한국GM 근로자, 정부 등이 논쟁을 벌이며 악화일로를 걸었지만, 노사 양보와 산업은행 지원 등으로 결국 타결됐다.

최근 GM은 한국에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를 설치하고 후속 투자 계획을 진행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상황은 많이 개선됐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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