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JM의 독특한 '삼국지 인사이드' 포지셔닝...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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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M의 독특한 '삼국지 인사이드' 포지셔닝...성공할까?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03.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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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사포질(폴리싱)...유저가 원하는 건 다 넣었다!
삼국지 인사이드의 삼국지게임 포지셔닝

와이제이엠게임즈(이하 YJM)가 '삼국지 인사이드'로 인싸가 되기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다. '삼국지 인사이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작년, 두 배 늘어난 영업손실로 더 이상 뒤로 밀릴 곳이 없다.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제대로 된 게임을 내놓겠다는 YJM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1년 동안 게임을 다듬는 '폴리싱', 일명 '사포질'을 마쳤다. 게임은 삼국지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대륙에서 가져왔다. 하지만 한 두 가지를 바꾼 것이 아니다. 거의 새 게임을 만들었다 싶을 정도의 과도한 폴리싱은 한국 유저를 위한 것이었다. 그 진정성이 얼마나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수 키워서 치루는 국가전이 엔드 콘텐츠

그런데 YJM이 공개한 삼국지 인사이드 소개 자료에는 특이한 것이 하나 있다. 삼국지 인사이드의 삼국지 게임 포지셔닝이다. 수 많은 삼국지 게임 중 어떤 곳에 위치를 시킬까 하는 것인데, '삼국지 인사이드'는 특이하게 영지발전 주요도가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상단의 도표에서 '삼국지 인사이드'의 위치를 보면 캐릭터 수집요소가 많고, 영지발전 주요도가 낮다. 둘 다 많고 높은 것이 좋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일부러 영지발전 주요도가 낮다는 점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도표에 보이는 아이콘은 좌측부터 삼국지M, 짐의강산, 삼국지 블랙라벨, 신삼국지, 삼국지 인사이드의 순이다. 삼국지M은 캐릭터수집 요소가 많고, 영지발전 주요도도 높다. 반면 삼국지 인사이드는 영지발전 주요도가 가장 낮고 캐릭터 수집 요소는 많다.

6개 삼국지 게임 MAU비교(자료=앱에이프)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 ‎앱에이프에 따르면 MAU는 삼국지조조전이 군계일학이었다. 삼국지블랙라벨은 100억 이상 블어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롱런하지 못했다. 짐의강산이나 삼국지M  등 대부분의 삼국지 게임이 마찬가지다. 그러나 삼국지조저전과 짐의강산이 좀비처럼 버티고 있다. 이 둘에게서 힌트를 얻어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실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중인 타이틀은? 27일 구글 매출 순위 기준 삼국지M이 36위로 가장 높고, 이어 삼국지 조조전 40위, 짐의강산 72위, 신삼국지는 81위, 삼국지 블랙라벨이 340위다. 수집요소와 영지발전 주요도가 높은 게임이 매출도 높다는 얘기다.

 

좌측 오진영 팀장, 우측 주혜정 실장

 

그런데도 왜 영지 발전 주요도가 낮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냐는 질문에 YJM 주혜정 모바일사업실 사업팀장은 "영지 발전 주요도가 높으면 유저의 피로감이 높다. 보통의 삼국지 게임은 5:5 정도지만 삼국지 인사이드는 8:2 정도로 영지 발전 주요도가 낮다"며 "실제 CBT에서 심플해서 좋다"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았다고 답했다.

주 팀장의 얘기대로 삼국지 인사이드는 영지보다는 장수 수집을 통한 즐거움에 더 신경을 썼다. 영지는 단순히 식량을 수확할 수 있는 장소 정도로만 비중을 뒀다. 그래서 삼국지 인사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장수 모집 및 전략적인 덱 구성이다.

기존 전략게임과 달리 장수별 병과에 따른 상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이후 군단(길드원)과의 협업을 통해 국가전을 치루는 것이 엔드 콘텐츠다. 사실상 대륙식 MMO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세심함이 다르다.

 

장수 잘 키워 전략전투

 

대륙식 느낌이 나는 대부분의 것을 한국 유저가 좋아할 만한 방식으로 다 바꿨다. 단순한 한글화에 그치지 않았다. 플레이에 제한이 있는 건 대부분 풀었고, 무과금도 시간을 두고 장수를 얻도록 했다. 장수 개수도 다르고, 5성 장수 등장 확률도 중국 버전과 다르다. 이 많은 걸 수정하는데 1년의 세월이 걸렸다.

아무리 현지화, 폴리싱라고 해도 개발사 입장에서 이 정도로 게임이 뒤바뀔 정도의 큰 수정 결정을 허락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도 많은 부분에서 수정을 가할 수 있었던 것은 개발사 PM이 기획자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주 팀장은 "(개발사가 YJM의 요구를) 많이 받아들여 줬다. 돈독한 신뢰를 구축했기에 가능했다"며 개발사와의 협업이 잘 이루어졌음을 강조했다.

주 팀장은 "사업PM 들의 땀과 영혼을 많이 갈아 넣었다. (이번 삼국지 인사이드의 출시가) YJM에 있어 새로운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고, 함께 인터뷰에 참가한 오진영 팀장은 "익숙하고 뻔하지 않다. 유저들이 좋아하는 건 다 담았다"며 삼국지 인사이드의 성공을 확신했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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