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변재일·유은혜·노웅래 등 여권 실세 친인척 및 보좌진 KT 근무...이철희 의원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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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변재일·유은혜·노웅래 등 여권 실세 친인척 및 보좌진 KT 근무...이철희 의원 '내로남불'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27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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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조카, 변재일 조카, 노웅래 비서관, 유은혜 비서 등...더불어민주당, 청문회 입장 선회

문희상 국회의장 등 문재인 정권의 실세의 친인척 및 보좌진이 KT에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나 야당 연루 의혹만 부풀린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중잣대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검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문재인 정권의 실세의 친인척 및 보좌진(비서관, 비서)가 KT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한 매체가 보도했다.

여권 실세는 문희상 국회의장, 변재일 의원, 노웅래 의원,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문희상 국회의장의 조카 A씨는 2002년에 입사해 KT 미래사회협력실에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희상 의장은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 대선기획단장을 맡은 뒤 노무현 정부의 첫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바 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국회의장을 맡고 있다.

4선의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5촌 조카 B씨는 2010년부터 KT 본사에 근무 중이라고 한다. 

변재일 의원은 2003년 3월부터 2004년 1월까지 정보통신부 차관을 역임했으며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 20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변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등 과거 정보통신위원회를 계승하는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노웅래 의원의 비서관 C씨는 2013년 KT 본사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당시 노웅래 의원은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민주당 서울시장위원장직을 맡고 있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의 비서 D씨는 2017년부터 C씨와 같은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장관은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문캠(문재인 대선 캠프) 수석대변인이었다.

앞서 전·현직 KT 직원 등으로 구성된 단체인 KT민주동지회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던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 보좌관과 비서관 4명이 KT에 입사했다"며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친박 실세'로 꼽히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 측근은 3명이나 위촉됐다"면서 의혹 부풀리기에 나선 바 있다.

여권 실세 친척 등 관련자들이 KT에 특혜채용 됐다는 증거는 현재로선 없다.

하지만 민주노총 산하 KT새노조와 이철희 의원의 논리대로 라면 여권 실세와 관련한 KT 근무자들도 특혜 채용 의혹을 받을 수 있다.

이철희 의원이 과연 '내로남불'로 모르쇠할 지 같은 잣대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 문재인 정부 인사에 비판의 날을 세울 지 귀축가 주목된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는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 청문회를 애초 계획했던 4월 4일이 아닌 4월 17일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KT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에 채용비리 포함을 강하게 주장하던 더불어민주당이 순순히 날짜에 연기에 응하고 청문회 내용도 '화재에 국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의 '내로남불' 행태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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