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대한한공, 조양호 회장 퇴진…주가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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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대한한공, 조양호 회장 퇴진…주가강세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3.27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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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최한 대한항공의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건이 참석 주주 중 64.1%만의 참석을 얻어 부결됐다. 

조양호 회장의 연임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면서 대한항공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이날 오전 10시쯤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한항공 주가는 상승했다. 오전 11시 25분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보다 2.16%오른 3만 3100원에 거래됐다. 

오후들어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1시15분 현재 1.70% 오른 3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누적거래량 147만9300주다. 

27일 개최한 대한항공의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건이 참석 주주 중 64.1%만의 참석을 얻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에 취임한 이후 20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조원태 사장은 대한항공의 사내이사인데, 주총 결과에 따라 대한항공 경영진에는 오너 일가 중 조 사장만 남게 됐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대한항공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조 회장의 경영권 박탈로 볼 수는 없지만, 경영 일선에서는 오너 일가의 영향력 감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조 회장이 물러나면서 대한항공은 조원태 사장과 우기홍 대표이사 부사장 2인 체제로 꾸려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 부결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과 관련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하고 이행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 회장의 연임 부결 이후 대한항공 주가 상승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처럼 밝혔다.

김병욱 의원은 "국민의 반응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연금사회주의다, 과도한 경영 간섭이라는 폄하 내지는 왜곡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현대자동차의 경우만 보더라도 엘리엇이 누가봐도 과도한 요구를 했는데 국민연금과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은 모두 경영진 편이었다. 주주행동주의는 무조건 경영진을 반대하고 소수주주의 이익만 반대하는 게 아니라 그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해 주주의 이익을 제고한다"고 주장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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