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드 배치 이후 '꽉 막힌' 중국 시장, '해빙' 맞나?... "한국산 배터리 장착 전기차 5개종, 中 당국에 승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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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배치 이후 '꽉 막힌' 중국 시장, '해빙' 맞나?... "한국산 배터리 장착 전기차 5개종, 中 당국에 승인 신청"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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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들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다시' 누비게 될까?

2016년 사드(THAAD) 배치 이후, 중국 정부는 한국산 배터리 장착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전면 중단해 왔다. 

하지만 최근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5개 차종이 보조금 지급을 신청해 중국 당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5개 차종이 중국에서 보조금 지급 전 단계인 형식승인을 신청했다. 

LG화학 배터리를 장착한 둥펑르노의 순수전기차 4종,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한 진캉뉴에너지의 순수전기차 1종이 형식승인을 신청했다. 

형식승인은 최종 보조금 지급 목록 발표 전 단계다. 하지만 형식승인을 통과하더라도 보조금을 즉시 받는 건 아니다. 

작년 5월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장착한 베이징벤츠는 형식승인을 통과했지만 여태까지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번 형식승인을 신청한 전기차 5종이 보조금을 받게 되더라도 5월 초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그러나 이번 형식승인 신청만으로도 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 시장이 기대보다 빨리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는 2020년까지 중국 시장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들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다시' 누비게 될까?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축소되고(2020년 폐지 예정) 싸드 배치 이후 얼어붙은 한중 관계가 서서히 풀리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출처=기아자동차>

또한, 중국 정부가 기존 보조금 지급 대상인 주행거리 250km 미만 전기차를 지급 대상에서 제외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국내 배터리 3사의 중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까지 기대를 걸어볼 만한다.

한편, 이러한 중국 당국과 시장의 변화에 국내 배터리 3사는 현재 신속하게 대응한 상황이다.  

LG화학은 작년 말 중국 난징에 2조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중국 합작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함께 창저우시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성SDI도 작년 말 중국 시안과 톈진에 있는 공장의 증설 위해 총 1조3000억원을투자한다고 밝혔다. 

'제2의 반도체'라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만큼 우리 산업을 먹여살릴지는 중국 시장 진출이 얼마나 신속히 재개되는지가 관건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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