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아시아나, 감사의견 '적정'으로 수정에도…주가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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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아시아나, 감사의견 '적정'으로 수정에도…주가약세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3.26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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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정정했다. 앞서 지난 22일 감사의견을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으로 공시한 바 있다.

‘한정’ 의견을 받아 이틀 간 거래가 중지됐던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매매가 재개됐지만 급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 주식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주가는 직전일 종가 대비 17.45% 급락해 3335원까지 밀리는 등 약세를 보였고 11시10분 현재 - 15%를 등락하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 종목 거래량 1위에 오를 정도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날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감사의견으로 '적정'을 냈다.

'한정'에서 '적정'으로 감사의견을 수정하는 등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사유는 "재무제표 수정에 따른 감사보고서 재발행"이다.

'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수정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나의 지난해 확정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7조1천834억원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전년보다 88.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천95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같은 실적은 기존 '한정' 감사의견을 받은 재무제표에서 제시했던 실적보다 더 나빠진 것이다. 기존에 제시한 영업이익 459억원은 영업손실 351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기존 재무제표에서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810억원(176%) 커진 것이다.

당기순손실 규모 역시 기존 125억원에서 963억원으로 838억원(670%) 늘어났다. 매출도 기존 6조2천401억원에서 6조2천102억원으로 391억원(0.6%) 감소했다.

반면, 부채총계는 1천66억원(6조614억원→6조1천681억원)으로 1.8% 증가했다.

감사인에 따르면 재작성된 재무제표에 수정 반영한 부분은 ▲ 마일리지 이연수익과 관련한 매출액 과대계상 391억원 ▲ 운용 리스 항공기의 정비충당부채 과소계상 425억원 ▲ 투자주식손상차손 과소계상 223억원 ▲ 관계기업투자주식 관련 자산과 부채 과소계상 324억원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충당금 추가 설정으로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손익 개선 효과로 회계 부담과 재무 변동성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엄격한 회계기준 적용으로 투자자와 금융기관 등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고 주주와 투자자 등 금융시장 관계자와 고객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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