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총, 하범종 사내이사 선임 '재무회계 강화'...구광모 CEO-권영수 COO 쌍두마차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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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총, 하범종 사내이사 선임 '재무회계 강화'...구광모 CEO-권영수 COO 쌍두마차 체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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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만에 일사천리...구광모 "LG, 진심 담긴 우리만의 방식으로 국민과 사회에 더 가까이"

LG 주총은 주요 안건이 이의없이 20분 만에 일사천리로 모두 통과됐다. 

26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는 최상태 울산과학기술원 경영학부 초빙 교수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됐다.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또한 임기 3년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됐다. 하범종 ㈜LG 재경팀장은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다. 

이날 구광모 회장은 참석하지 않고 주총 이사회 의장은 권영수 LG 부회장이 맡았다. 

당초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하범종 사내이사에 반대 권고 등을 했으나 이날 주총에서 반대 의견 없이 일사천리로 가결됐다.

또한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승인 △이사 보수한도 등 총 5건의 안건이 의결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총 18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이번 주총 결과를 놓고 보면 LG 내 '최고의 재무전략통' 권영수 부회장을 중심으로 재무 회계 출신이 LG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번에 신규 및 재선임되는 이사진 모두 재무 회계에 정통한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하범종 팀장은 2012년 LG화학 정도경영 TFT 상무와 재무관리담당 상무를 거쳐 2015년 LG 재경임원 전무를 거쳐 현 재경팀장을 맡고 있다. 지난 15일 LG생활건강 주주총회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한종수 교수는 미국 뉴저지주립대 교수(회계),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IFRIC)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회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상태 교수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와 한국회계기준회 비상임위원을 지내는 등 회계통으로 지난 2013년부터 LG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권영수 부회장에게 힘이 실린 모양새인 것. 구광모 CEO 대표이사 회장-권영수 대표이사 COO 부회장 쌍두마차와 같은 진두지휘체제인 셈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LG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 LG그룹 주력사업인 전자·화학·통신을 두루 거친 데 이어 지주회사 LG에서 구광모 대표를 보좌하며 확실한 포지션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좌),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

한편, 이날 권영수 ㈜LG 부회장은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을 대신해 인사말을 전했다. 

구광모 대표의 인사말은 주총 영업보고서에 들어가는 내용이다.

구광모 대표는 "우리는 지금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의 융복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산업간 경계부터 기업들의 경쟁구도까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의 기본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발전시킴으로써 LG만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모든 일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으로부터의 배움을 더 나은 가치로 만들어, 고객을 위한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주력사업은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해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기업 가치를 높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광모 대표는 "미래 혁신 글로벌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LG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을 더욱 고민하고 발전시켜 국민과 사회에 더욱 가까이 가겠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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