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노조 총파업 '15차례 임단협 결렬'···"사측, 무성의" VS "임금 인상률 높다"
상태바
한화토탈 노조 총파업 '15차례 임단협 결렬'···"사측, 무성의" VS "임금 인상률 높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23 2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월 충남지방노동위 조정결렬 후 노조가 집회신고 파업 예고하자 사측 2.3% 인상안 제시

한화토탈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로 23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한화토탈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본사 앞에서 출정식을 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기한은 28일 오전 7시까지다.

회사측과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던 노조는 지난달 19~20일 파업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86.2%로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한화토탈 노조는 지난해 8월부터 10.3% 연봉인상안으로 사측과 15차례 협상을 벌여왔다.

지난 2월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결렬 후 노조가 집회신고를 하는 등 쟁의행위 움직임을 보이자 회사는 2.3% 인상안을 내놓았다. 

이후 노조는 8%대 조정안을 사측에 제시했으나 사측은 동종업계 평균임금인상률인 2%보다 터무니없이 높다며 거부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한화토탈의 지난해 평균근속연수는 15년, 평균연봉은 1억2000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한화토탈 노조 <자료 DB>

회사측은 회사 경영성과에 따라 최근 3년 연속 1,320%의 성과급을 지급해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이 4,0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그동안의 실적과 비교했을 때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는 노조를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규칙을 노조와 합의 없이 불이익한 내용으로 변경하는 등 사측이 일방통행식으로 진행한다는 것.

노조 관계자는 "노조를 무시하는 게 한화식 경영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파업에 들어가도 일단 공장 가동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정근로자와 비노조원 등의 비상근무를 통해 최소 인원으로 공장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화토탈 노조원은 전체 직원 1,700여명 중 900여명에 달한다.

한화토탈은 오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1공장 정기보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