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사에서는 마스터탱커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던전'에 대해 알아봤다. 던전별 보스의 공격 형태가 워낙 다양해서 공략법을 모르면 진행이 어렵다. 던전 공략법보다 더 기본적인 것이 '스킬'이다. 어떤 스킬을 적재적소에 쓰는가에 따라 팀의 전력이 달라진다. 또, 특성은 PVP용과 레이드용이 따로 존재한다. PVP용 특성은 어떤 것을 찍어야 하는지, 랭커들의 특성을 잘펴봤다. 

◇ 마스터탱커의 PVP '전장'과 '아레나'

마스터탱커의 파티전투는 협동을 벌이는 '던전'과 경쟁을 벌이는 '전장/아레나'로 나뉜다. 던전은 파티만 충족하면 언제든 들어갈 수 있지만 전장퀘스트와 아레나는 오픈 시간이 따로 있어 시간을 신경 써야 한다. 

전장퀘스트는 요일별로 황금협곡, 고대투기장, 전쟁요새의 3개 전장이 있다. 기본적인 승리원칙은 같다. 거점을 점령하면 자원이 늘어나는데, 10분동안 많은 자원을 모은 팀이 이긴다. 적이 거점에 들어오는 것을 저지하고 합리적으로 단체 치료 버프를 이용하는 것이 승리 비결이다. 

3V3으로 진행되는 아레나는 3V3으로 1주 시즌제로 운영된다. 상대편을 모두 쓰러트리면 승리한다. 적절하게 지형과 클래스 조합을 이용,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약자라도 강자를 쓰러트릴 수 있다. 아레나는 입장 회수와 제한이 있지만 천사의 아레나는 입장 횟수 제한이 없다. 

PVP에서는 특별한 공략이 필요가 없다. 탱커는 어그로를 끌고, 딜러와 힐러는 딜과 힐을 넣으면 된다. 다만, 탱커와 딜러는 멋대로 돌아다니지 않고, 힐러가 어디쯤 있는지 파악해 두는 기본적인 센스는 갖춰야 한다. 

◇ 스킬은 뭐고, 각인은 뭐며, 특성은 뭐야?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대부분 각인과 특성을 차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을 많지 않다. 메인  화면에서 '스킬'을 누르면 꽤 많은 관련 메뉴들이 나타난다. 스킬-각인-특성-필살기-조합까지 5개의 메뉴가 있다. 

스킬은 말 그대로 '스킬'인데, 액티브 스킬이다. 반대로 특성은 패시브 스킬이다. 어떤 스킬을 들고 나갈지는 아래 '각인'에서 바꿔줄 수 있다. 스킬=각인이라고 봐도 된다. 각인에서 선택된 것을 '스킬' 메뉴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아래 특성은 패시브스킬이다. 어떤 패시브 스킬을 들고 나갈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슬롯1/슬롯2로 나눠진 것은 어떤 스킬 세트를 선택할 것인지를 구분해주는 탭이다. 

그 아래쪽은 말 그대로 필살기 2개를 장착할 수 있는 필살기 메뉴다. 이 필살기는 내용을 잘 살펴 자신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레인저의 경우 5초간 주변 50미터 내 아군들의 이도 이동속도를 30% 증가시키는 멋진 스킬이 40레벨에 열린다. 

조합은 위의 내용들을 잘 설명해준다. 레인저의 경우 '사냥', '숲순찰', '훈련사'의 3개 조합으로 나뉜다. 사냥계열은 전투 능력이 뛰어나고, 순간 대미지와 지속 데미지 모두 강력한 화력을 지닌다. 숲순찰(정찰)은 뛰어난 대미지 능력을 지니는데, 적의 이동을 제한할 수 있으며, PVP 전장에서 늘 공격에 최적인 위치를 찾아낸다. 마지막 정령계열은 소환수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기본스킬 각성-정령에 궁극스킬 늑대소환-정령 스킬을 사용하면 더욱 강력한 펫을 소환할 수 있다. 

조합에서 훈련사-추천사이클2를 선택하면 각인과 특성이 반짝 빛나면서 자동으로 스킬이 바뀐다. 이 조합을 찍고 났더니 25레벨 '이글아이'가 '본능적움직임'으로, '파괴'는 '늑대의포효'로 바뀌었다. 실제 전투에서는 더욱 강력한 펫이 나타났다. 

◇ 랭커들은 어떤 스킬, 어떤 특성에 투자를 했을까?

이 쯤에서 랭커들의 스킬과 특성을 살펴볼 때가 됐다. 현재 게임 내에서 모든 클래스 전투력 1위는 프리스트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레나 순위 1위는 어쌔신, 천상의 아레나 순위 1위는 레인저다. 당연히 아레나 순위를 봐야겠지만 세부 내용을 볼 수 없기에, 홈페이지와 게임을 번갈아가며 참고하여 랭커들의 특성을 살폈다. 

우선 아레나 2위/업적 1위 레인저(Creep)는  백발백중-늑대소환-헤드샷-멀티샷-더블샷-각성으로, 늑대소환만 빼고 정찰 스킬이다. 특성은 이글아이(25)-파괴(30)-강인함(35)의 트리를 타고 있다. 

업적포인트 랭킹 2위 어쌔신(영혼)은 달빛베기-은신-출혈-가로베기-쾌검-검의노래 스킬을 보유하고 있었고, 특성은 치명적인 일격(25)-재빠른일격(30)-빛의기운(35)의 트리를 탔다. 여느 어쌔신의 특성과 다르지 않다. 

업적 3위 다크메이지(신사다)는 망령-저주-주문-악마소환-지옥귀-블랙홀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고, 특성은 고통의손길-악령의혼-마법갑옷에 포인트를 투자했다. 던전 비밀의정원 통과 3위 파티장(투망)의 특성은 살짝 다르다. 25레벨 고통의손길(25)-불의기운(25)-악몽의밤(35)으로 25레벨 특성 2개에 포인트를 투자했고, 30레벨은 건너뛰었다. 

비밀의정원 통과 2위 워리어(무커)는 강타-대시-참격-선풍참-파열-분노 스킬에, 절대방어(25)-중상(30)-전술(35)의 트리를 타고 있었다. 각인은 투기장과 딜 탭으로 구분시켰다. 

비밀의정원 통과 4위 프리스트(헌혈)는 기도-신의고리-신의가호-신의심판-회복의빛-신의언어 스킬에 성령의힘(25)-소생(30)-신의가호(35)에 스탯을 투자했다. 

예배당 통과 랭킹 6위 위자드(코코)는 애로우-버스트-메테오-스톰-플레어-에너지볼 스킬에 한계돌파(25)-암흑증폭(30)-암흑마스터(35)의 특성 트리를 탔다. 

많은 랭킹 중에서 눈에 띄는 랭커들을 대상으로 어떤 스킬과 특성을 선택했는지 살펴봤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자신에게 맞는 스킬을 구성해두고 들고 나가면 그만이다. 스킬-조합 메뉴에서 PVP에 강한 스킬이 어떤 것인지 힌트를 주기 때문에 해당 스킬 위주로 구성하면 문제가 없어 보인다. 

참고로 탱커의 경우 매번 탱만 하다보니 방어만 쎄고, 공격이 약할 수 있다. 그래서 한 탱커는 수호/야생으로 스킬을 구분해두고, 탱으로 갈 때는 수호, 딜러(아레나/전장)로 갈 때는 야생을 들고 간다고 한다. 메인 탱이 아니라면 야생이 훨씬 낫다는 얘기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스킬과 특성을 찾아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