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성 강조한 ‘린’, 버그 해결이 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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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성 강조한 ‘린’, 버그 해결이 우선 과제
  • 유정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03.2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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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버그부터, 치명적인 버그까지 유저 피로감 높아져···

지난 13일 사전 오픈을 공지하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신작 ‘린:더라이트브링어(이하 린)’이 출시 후 약 일주일이 지났다.

‘낯설 것이다 하지만 놀라울 것이다’는 광고 문구 덕에 많은 유저들은 넥슨의 신작 ‘린’이 기존 게임들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큰 기대를 했다.

하지만 수도 없이 발생하는 버그 때문에 많은 유저들은 높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이미 게임에 등을 돌렸다.

최근 일주일간 유저들을 가장 지치게 했던 대표적인 오류는 ‘레이드 준비 중 무한 로딩’, ‘레이드 보스 처치 후 보상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아 보상을 못 받는 현상’, ‘강림의 제단 반복 전투 시 클라이언트 재시작’, ‘길드원 추방 버튼 사라짐’ 등이 있다.

금일 패치를 통해 레이드와 관련된 버그들과 일부 영웅 스킬 버그, 길드 관련 버그 등이 수정됐다.

오류 수정 기쁨도 잠시, 업데이트 이후 영웅 진화 시 영웅은 그대로 남아있고 진화 재료들만 사라지는 버그가 발생해 약 20분간 긴급 점검이 시작됐다. 이뿐만 아니라 점검 후 접속 불안정을 호소하는 유저들이 부쩍 늘어났고, 아이폰 유저들 중 일부는 게임 소리가 안 들린다며 빠른 수정을 요구했다.

점검 후 잇따라 발생하는 추가 오류 현상에 많은 유저들이 공식 카페에 가입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어지는 버그 때문에 공식 카페 분위기도 좋지 않다. 금일 진행된 업데이트 이후 일부 유저들은 “버그 패치밖에 없는데, 업데이트는 어디?”, “버그 패치노트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든 게임들이 버그에 시달리고, 수정하고를 반복하지만 ‘린’ 유저들이 버그에 더욱 예민한 데는 이유가 있다. 출시 후 2주도 안된 게임인데 자잘한 버그부터 치명적인 버그까지 수많은 버그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게시글도 상당수 있지만, 공식 카페 버그 제보 게시판에는 매일매일 수십 건의 버그 제보가 이어졌다. 첫 업데이트에 버그 패치만 이뤄졌음에도 기존에 발견된 버그들 중 일부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많은 유저들이 지적하는 문제 중 하나인 ‘터치 인식’도 유저의 피로감을 높이는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출시 후 많은 유저들이 “터치가 잘 안돼요”, “아이콘이 너무 작아서 터치가 안돼요”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필자 역시 분명 터치를 정확히 한 것 같지만 게임 내에서 터치 인식이 안 되는 것 같아 단순히 터치 영역이 작은 것인지, 정말 터치를 정확히 했음에도 인식이 안되는 것인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단순히 터치 영역이 작아 터치 인식 체감이 안 좋은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실제 눈에 보이는 아이콘 영역이 아닌 주변 영역을 터치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일부 유저들은 아이콘이 작아 터치가 안 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테스트 확인 결과 실제 눈에 보이는 영역 밖을 터치해도 터치 입력이 작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터치를 진행하다 보면 정확히 아이콘을 터치했음에도 게임 내에서 터치 입력이 되지 않는 현상을 종종 확인할 수 있었다. 눈에 보이는 아이콘 영역 밖을 터치한 것도 아닌 실제 아이콘 내부를 터치했음에도 인식이 안 되는 것은 단순하게 터치감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또한 버그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출시 후 잇따라 발생하는 버그들로 인해 불만을 토로하는 유저도 많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버그에 오히려 반색하는 유저도 일부 볼 수 있었다. 유저들의 불만은 인식한 것인지 운영진은 매출 상위권 달성 기념 이벤트로 9일간 총 레드 다이아 2700개를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또 운영진은 금일 업데이트로 피해를 입은 유저들에게 레드 다이아 500개를 추가로 지급하자 일부 유저들은 “이렇게 보상해주면 잦은 버그도 괜찮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정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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