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아시아 천연가스, 가격인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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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아시아 천연가스, 가격인하될 것"
  • 편집부
  • 승인 2013.11.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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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구 세계에너지총회에서 WEC 공동회장에 취임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WEC 공동회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세계 에너지단체 첫 한국인 수장이 된 김영훈 세계에너지협의회(WEC) 공동의장(대성그룹 회장)은 "미국의 세일가스 개발 등으로 전세계 천연가스 수요가 줄어들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극동지역의 천연가스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WEC 공동의장 취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 회장은 "미국은 세일가스를 자체 생산하면서 천연가스 수입이 급감했다"며 "미국 화력발전소에 쓰이는 석탄이 유럽 등으로 수출되면서 유럽에서 쓰이던 러시아 가스는 미국산 석탄으로 대체되는 연쇄반응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에 러시아는 극동지역으로 가스를 수출하는 것을 모색중"이라며 "전세계 에너지시장이 공급자(셀러스 마켓) 중심에서 수요자(바이어스 마켓) 중심으로 바뀔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캐나다가 에너지 저장기지 건설중"이라며 "그동안 호주, 말레이시아, 카타르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주로 공급받던 천연가스를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지에서도 공급받으면서 아시아지역의 천연가스 가격이 앞으로 유럽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아시아 지역은 미주와 유럽보다 천연가스 가격이 월등히 비쌌지만 공급선이 다변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천연가스의 가격변화는 국내 에너지 유통구조도 크게 바꿀 것으로 김 회장은 내다봤다.
김 회장은 "몇개 에너지회사가 장악하고 있는 유통구조는 앞으로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구조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즉, 에너지 유통시장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회장의 WEC 의장단 입성으로 그간 세계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변방으로 인식되던 한국의 위상과 발언권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WEC 공동의장을 지낸 뒤 2016년 터키 이스탄불 세계에너지 총회에서 WEC회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WEC는 에너지 기업, 학자 등 민간분야 전문가들 중심으로 운영해왔지만 2016년 이스탄불 세계 에너지 총회부터는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과 같이 각국 정부 수뇌도 참여하고, 에너지 대기업들도 함께 참여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주도하는 국가의 지도자들이 민간분야의 세션과 회의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해 글로벌 에너지 서미트라는 형식의 합동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공유하고, 3년에 한 번씩, 전세계적인 에너지산업의 방향을 설정하는 공동선언을 유도하는 것이 본인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세계 최대 에너지 민간기구의 수장으로서, 한국과 세계의 에너지분야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우리 에너지산업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편집부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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