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금리역전 사라진다... 금융당국, ‘카드사 할인마케팅’ 사실상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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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역전 사라진다... 금융당국, ‘카드사 할인마케팅’ 사실상 금지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03.20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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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가 고신용자보다 카드론 금리가 낮게 나오는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과열된 카드사의 할인마케팅이 사실상 금지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런 내용의 '카드대출 영업관행 개선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해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개선안은 금리역전 현상을 방지하는 데 방점을 뒀다.

카드사들이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4∼6등급 고객의 금리를 기존보다 20∼30% 할인해주다 보니 저신용자가 고신용자보다 오히려 금리가 낮아지는 일이 빈번히 발생해왔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일단 새 고객을 유치하고서 나중에 금리를 올려받으면 되니 손해 볼 일은 없다. 할인 금리가 일종의 '미끼 금리'로 작용한 셈이다.

금융당국은 이런 할인 금리로 고객을 현혹하지 말고 애초에 금리를 안내할 때 깎아줄 수 있을 만큼의 금리를 고객에 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30% 할인해줄 수 있으면 처음부터 정상금리를 30% 정도 할인된 금리로 안내하라는 의미다.

이럴 경우 동일 신용등급에 동일 금리라는 원칙이 지켜져 금리역전이 점차 해소될 뿐 아니라 대출금리 자체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게 된다.

카드업계로서는 이번 카드대출 영업관행 개선방안이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불만이 많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신용판매에서 수익이 줄어든 상황에 대출 영업에서 손발이 묶이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등급이 같은 고객에게 같은 금리를 제시하라는 건 카드사 보고 금리할인 마케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라며 "이제는 영업할 수 있는 수단이 대출한도밖에 남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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