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노조의 1만명 추가 채용 요구'에 "그건, 뭐"... 사실상 '거부'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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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노조의 1만명 추가 채용 요구'에 "그건, 뭐"... 사실상 '거부' 의사 밝혀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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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차 노조가 요구하는 1만명 추가 채용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윤여철 부회장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정년퇴직에 따른 자연감소로 가는 방향이 옳다고 본다"며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윤 부회장은 현대차 노조의 1만명 추가 채용 요구와 관련한 질문에서도 "그건, 뭐"라며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사실상 1만명 추가 채용 요구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현대차는 생산 현장에서 7000명 정도의 인원 감축이 앞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존 내연기관보다 생산 과정이 간소한 친환경차 생산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 노조는 2025년까지 정년 퇴직하는 인원이 1만7000명이기 때문에 회사가 밝힌 감축 인원 7000명을 제외하더라도 1만명은 신규 채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왼쪽에서 세번째), 오원석 현대기아차 협력회장,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채용 박람회 부스를 관람하는 모습. <제공=현대자동차>

윤 부회장은 "제일 충격이었던 게 작년 GM이 수익률 6.7%로 최고로 좋았을 때 미래 대비 (위해) 1만4700명 감원 계획을 밝힌 것"이라며 "우리는 다행히 정년퇴직 인원이 있는 만큼 자연감소가 이뤄지면 (노사 간) 아픔을 겪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구조조정이라는 게 예전에 해(겪어)봐서 아는데 당하는 사람도 힘들지만 하는 사람도 굉장히 힘든 일"이라며 "앞으로 이런 문제로 갈등이 생기면 노사는 공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 내 특별고용안정위원회는 전기차 생산 확대 등으로 2025년까지 생산 인력 20%가량이 불필요하다는 의사를 노조에게 전달했다. 

일각에서는 윤 부회장의 발언으로 오히려 현대차 노사 간에 구조조정 문제가 더욱 대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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