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직임원회 VS 현직직원단체, 27일 주총 '조양호 연임 놓고' 성명·고발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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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전직임원회 VS 현직직원단체, 27일 주총 '조양호 연임 놓고' 성명·고발 공방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19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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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리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놓고 표 대결 예상

오는 27일 열리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놓고 표 대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회장 연임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직원·단체간 공방이 고조되고 있다. 

대한항공 전직임원회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회사의 근간을 흔드는 일부 세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일부 직원들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직원연대지부, 참여연대, 공공운수노조 등 시민단체들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 등을 강요죄와 자본시장법 등의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총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조 회장 등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직원인 주주로부터 찬성 위임장 작성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강요죄로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증거물로 대한항공 국제승원팀장이 일반 승무원에게 보낸 위임장 제출 협조 이메일과 제보 사례 등을 제시했다. 

또 “대한항공 사측이 대한항공 직원 가족 명의의 주식에 대한 위임장을 받아달라고 권유하는 과정에서 무단으로 직원의 개인금융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사측이 위임장 작성을 권유한 시점도 합법적인 기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반면, 대한항공 전직임원회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및 스튜어드십코드와 같은 금융 자본 논리가 항공산업에 개입할 경우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결국 국가항공산업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350여명으로 구성된 전직임원회는 성명서에서 ▲회사를 부정적으로 호도하는 외부 단체의 행위 중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등 금융자본 개입의 폐해 ▲임직원간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 노력 등에 대해 각각 의견을 밝혔다. 

전직임원회는 "대한항공은 50년의 세월 동안 전현직 임직원의 피와 땀, 눈물로 일군 회사"라며 "회사 전체를 비상식, 비윤리적인 기업으로 여론을 몰아가 회사를 위기에 빠뜨리려 하는 외부 단체는 당장 그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KCGI와 같은 항공 비전문가가 경영에 개입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전직임원회는 “회사 문제는 내부의 합법적 대화창구를 통해 임직원간 소통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일부 직원이 대한항공 모든 임직원의 대변인인양 외부에서 불만을 퍼트리고 비방하는 행위는 문제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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