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AI 이용해 '리벤지 포르노' 차단 및 계정 폐쇄...텀블러, 음란물 차단 후 트래픽 3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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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AI 이용해 '리벤지 포르노' 차단 및 계정 폐쇄...텀블러, 음란물 차단 후 트래픽 30% 감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16 2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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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의 없이는 안 돼'(Not Without My Consent) 페이지 개설해 피해자 지원단체 소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리벤지 포르노'(RevengePorno)를 적발하고 즉각 차단하는 등 리벤지 포르노와의 전쟁에 나섰다.  

리벤지 포르노는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성 관련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당사자의 동의 없이 인터넷에 무차별적으로 뿌리는 디지털 성범죄로, 가수 정준영의 몰카 동영상 유포 등 사례처럼 한국에서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15일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제 머신러닝(기계학습·컴퓨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해 판단을 내리는 기술)과 인공지능을 이용해 성적인 사진과 영상들이 동의 없이 유포되는 것을 사전에 적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피해자를 포함한 누군가가 신고하지 않아도 이런 콘텐츠를 찾아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시스템이 적발한 콘텐츠가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즉각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문제가 된 계정을 폐쇄하겠다고 경고했다. 

기존 페이스북의 리벤지 포르노 피해 구제 방식은, 페이스북이 직접 리벤지 포르노를 찾아내는 게 아니라, 피해자가 자신의 사진이나 영상을 인터넷에서 발견해 페이스북에 제출하면 페이스북이 이를 분석한 뒤 그 콘텐츠가 더이상 올라오지 못하게 막는 방식이었다.

페이스북은 또 이용자들을 위한 내부 사이트인 '안전센터'에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페이지인 '내 동의 없이는 안 돼'(Not Without My Consent)를 개설해 피해자 지원단체를 소개하는 등 관련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각국의 지역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리벤지 포르노 피해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 미국, 영국, 브라질, 파키스탄 등 여러 나라의 피해자 지원단체 및 전문가들과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텀블러, 지난해 12월부터  AI 이용해 포르노·음란물 차단 나서...트래픽 30% 감소

텀블러

이에 앞서, 텀블러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포르노와 음란물의 온상이라는 비난과 각국 정부의 압박에 굴복해 인공지능(AI·머신러닝)을 활용해 음란물 차단에 나섰다. 차단 대상은 포르노와 성행위, 성기 노출, 여성의 유두가 나온 사진이나 영상 게시물이다. 기존 게시물은 사용자가 자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하지 않으면 텀블러가 강제 차단한다.

더넥스트웹은 14일(현지시간) 웹 분석 업체 시밀라웹(SimilarWeb) 자료를 바탕으로 12월 5억2100만 건이었던 텀블러 트래픽이 포르노 등 음란물 차단 조치 한 달 만에 30% 가까이 줄어든 3억 7천만 건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시장분석 업체 스탯티스타에 따르면 2018년 7월 한 달 간 6억4200만 명이었던 순방문자수(UV)는 6개월 만인 올해 1월 4억3700만 명으로 뚝 떨어졌다. 

또다른 웹사이트 순위 업체인 알렉사(Alexa)는 텀블러의 음란물 차단 조치 이후 웹사이트 순위를 하향 조정했다. 알렉사는 그러나 텀블러는 여전히 세계에서 68번째로 방문이 많은 웹사이트라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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