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유럽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2월 유럽 자동차 시장 규모가 줄어든 반면 현대·기아차가 판매량에서 약진하면서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연이어 중국 공장 가동 중지를 발표한 것과 대비된다.
1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유럽 자동차 시장(EU+EFTA)에서 지난 2월 7만4896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0.2% 늘어났다.
2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팔린 전체 자동차가 114만8775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결과다.
또, 현대·기아차의 올 1~2월 전체 판매량은 15만754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팔린 전체 자동차가 237만496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 기간 현대차에서는 코나와 투싼이 가장 많이 팔렸고, 기아차에선 스포티지와 씨드가 많이 팔렸다. 씨드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기아차의 준중형 해치백 모델이다.
국내 고객들이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길 고대하는 자동차이기도 하다. 2007년 한국 자동차로는 최초로 유로-NCAP(Euro New Car Assessment Program, 유럽 신차평가프로그램)에서 별 5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2월 유럽 자동차 시장 중에 독일(+2.7%), 프랑스(+2.1%), 영국(1.4%)은 작년 2월보다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스페인(-8.8%)과 이탈리아(-2.4%)는 작년 2월보다 판매량이 감소했다.
가장 증가폭이 큰 국가는 리투아니아로 올 2월 판매량이 작년 2월보다 94.5% 늘었다. 루마니아도 작년 2월보다 올 2월 37.5% 늘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