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전기차 충전소 실태 파악 태부족...‘전기택시 진입금지’ 장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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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공단, 전기차 충전소 실태 파악 태부족...‘전기택시 진입금지’ 장소 많아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3.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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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택시 충전환경 개선 시급...“충전기 설치된 장소의 특성별로 정보 제공해야”

한국환경공단이 전기차 충전소의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전기차 충전소 정보가 설치된 장소를 특징별로 모아 볼 수 없어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 주민센터ㆍ주차장ㆍ공원 등에 마련된 공공충전소를 찾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전기택시는 마트 등 일부 장소에선 충전 제한을 받고 있다. 주차비를 받는 곳, 심지어 택시 충전 자체를 막는 곳도 있다. 전기택시 운영자에게 마트 충전소는 허상과 같다는 말이 나온다.

<홈플러스 제공> 한 홈플러스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에서 모델이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이마트ㆍ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사들은 전기차 중전소를 비롯해 셰어링카 픽업, 공유 주차장 등 새로운 공유경제 플랫폼을 도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마트를 통해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런 충전소 대부분은 일반 전기차주에게만 접근성이 맞춰져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영업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보내야 하는 전기택시 운영자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도입된 전기택시의 완충 시간은 50분에서 75분가량 소요된다.

서울에서 전기택시를 운영하는 김아무개씨는 “충전소 출입을 막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영업차에 주차비를 받는 것은 너무하다”며 “LPG 충전소에 가서 주차비를 내는 격”이라고 말했다.

서울 내 공공기관, 마트, 호텔 등에 설치된 24시간 개방 공공 완속충전기는 지난해 말 기준 225기, 급속충전기는 325기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다른 전기차와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전기택시가 사용 가능한 급속충전기 수는 더욱 적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소가 장소의 특성에 따라 충전기가 얼마나,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 조사한 자료는 없다. 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된 ‘부분 개방형’ 충전소는 위치조차 나오지 않는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부분 개방형 충전소의 경우, 설립 목적 자체가 대부분 아파트 입주민 사용만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역시 전기택시에겐 없는 충전소와 마찬가지다.

한국환경공단은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사이트를 운영ㆍ관리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선 전국 전기차 충전소 운영현황을 볼 수 있다. 충전소의 위치와 사용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전기택시인 르노삼성 SM3 Z.E.

택시업계 관계자는 “그런 정보들을 모아 마트ㆍ공영주차장 등을 묶어 볼 수 있게 하면 좋을 텐데, 왜 안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마트나 일부 주차장에서 충전 시간 동안 받는 주차비를 제한해 주던지, 정보를 더 현실에 맞게 제공해 주던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시에만 전기택시 3000대가 추가 운영될 방침이다. 지난해엔 100대의 전기택시가 도입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빠르면 오는 4월 사업자를 모집하고, 전기택시 차종을 선정해 단계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이처럼 전기택시의 확대 방침을 내놓고 있지만, 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늦어져 관련 업계의 불편함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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