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추락 사고로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낸 'B737 맥스' 운항에 모호한 태도를 취하던 국내 항공사 3곳 중 대한항공 1곳만 공식 입장을 바꿨다
대한항공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B737 맥스 안전이 완벽히 확보되기 전까지 운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녹색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6대 인도 예정인 B737 맥스를 계획대로 도입한다"만 밝혔다. 그 외 다른 입장은 없었다. 하루만에 추가 입장이 나왔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부터 B737 맥스를 도입해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해당 노선은 다른 기종이 대체 운항할 예정이라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올해 B737 맥스를 4대씩 도입할 예정이었던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대한항공과 동일하게 안전이 확실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B737 맥스를 운항할 계획이 없다고 일부 매체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녹색경제신문이 오후 취재한 결과 회사 차원 공식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현재 국내 항공사 전체를 통틀어 B737 맥스는 2대다. 현재 운항하지는 않는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B737 맥스를 운항 중이던 이스타항공은 12일 최종구 대표이사 명의로 "B737 맥스 2대를 13일부터 잠정 운항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 이후에도 '737 맥스 8'을 분할해 들여올 계획이었다. 제주항공은 작년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 구매계약을 체결해 2022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도 2015년 50대(확정 30대, 옵션 20대) 구매계약을 맺었고 올해 5월부터 2025년까지 분할해 들여올 계획이었다. 티웨이항공 또한 6월부터 올해 4대, 2021년까지 총 10대 도입할 예정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