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레임덕 위기...취임 이래 '최저치 지지율' 하락...데드크로스, 긍정 45%·부정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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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레임덕 위기...취임 이래 '최저치 지지율' 하락...데드크로스, 긍정 45%·부정 50.1%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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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레임덕(lame duck, 임기말 권력누수 현상) 위기에 빠졌다. 

14일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를 받아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천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3%포인트 내린 45.0%로 낮아졌고 부정 평가는 3.3%포인트 오른 50.1%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3주째 하락 중이며 취임 이래 최저치 지지율이다. 데드크로스에다가 레임덕 초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정 평가가 5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5.1%포인트)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긍정 평가 최저치와 부정 평가 최고치는 각각 지난해 12월 넷째 주에 기록한 45.9%와 49.7%였다.

세부 계층별로 충청, 호남, 학생, 자영업, 무직, 정의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경기·인천, 서울, 30대, 50대, 가정주부, 노동직, 사무직,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 중도층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와 같은 37.2%, 한국당이 1.9%포인트 오른 32.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4.9%포인트로, 2017년 5월 문재인정부 출범 후 가장 좁혀졌다.

문재인정부 초반 40%포인트대에 달했던 지지율 격차는 지난해 11월부터 10%포인트대로 축소된 데 이어 1월 말 한 자릿수로 줄었다. 

앞으로 민주당이 한국당에 추월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당 지지율은 '5·18 망언' 논란이 불거진 2월 둘째 주 이후 한 달 만에 7.1%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 상승, 정부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 증가 등의 영향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정의당은 0.3%포인트 내린 6.7%, 바른미래당은 0.5%포인트 내린 5.7%,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하락한 1.9%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로 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레임덕에 본격 접어들 전망이다. 

한편 선거제·검찰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찬반 조사에서는 찬성이 50.3%, 반대가 30.8%로 집계됐다.

이는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성인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로,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18.9%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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