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미세먼지 공습 속 무선청소기 시장 판도 변화...국산 LG·삼성 '다이슨 아성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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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 공습 속 무선청소기 시장 판도 변화...국산 LG·삼성 '다이슨 아성 추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13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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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청소기 시장 매년 40% 성장세...LG전자 삼성전자 등 국산 한국형 물걸레 제품 등 주효

최악의 미세먼지 여파에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한국형 제품을 앞세워 영국 다이슨이 주도한 시장 판도를 뒤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까지 다이슨은 시장 80%를 장악했지만 올해 들어 국산 무선청소기 비중이 60%를 넘어선 것.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양판점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국산과 외산 상중심 무선 청소기 매출 비율은 5대 5였으나 지난해 연말부터 국산이 외산 매출을 추월한 것으로 문화일보는 분석했다. 

특히 국산 제품 중 한국형 물걸레 무선청소기가 크게 인기를 끌었다.

실내 미세먼지는 바닥에 가라앉지 않고 떠다닐 수 있어 말끔하게 청소하려면 물걸레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주효했다. 

LG 코드제로 A9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이 같은 수요를 파악해 물걸레가 달린 무선청소기를 재빨리 출시했다.

LG전자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코드제로 A9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는 최근 ‘공급 부족’ 상태로 알려졌다. 일반 모델보다 약 20만 원 비싸지만, 제품을 받으려면 한 달 가량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은 올 1∼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이에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무선청소기 관련 설비를 증설해 오는 4월부터 전년 대비 생산 규모를 3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3월 '월간 십일절' 행사에서 '코드제로 A9'이 93만1000원이라는 비교적 고가에도 준비한 200대가 완판됐다고 밝혔다. 

삼성 제트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도 새로 출시한 무선청소기 ‘제트’의 지난 2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250% 가깝게 늘었다. 

국내 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200만대(유선 100만대, 무선 100만대)에서 올해 220만대(유선 80만대, 무선 14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무선청소기는 연간 성장률 40%대로 2년 만에 2배 성장하면서 전체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누가 승자를 차지할 것인지 앞으로 경쟁 판도가 주목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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