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실업자 수 130만명 '체감실업률 사상 최고', 취업자 수 '1년 만에 최대 증가' 통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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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실업자 수 130만명 '체감실업률 사상 최고', 취업자 수 '1년 만에 최대 증가' 통계 이유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13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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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알바, 단기 공공근로 등 근무자도 4대보험에 가입, 취업자로 통계에 포함신 착시현상

지난달 실업자 수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했다는 통계청 발표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정부가 단기 일자리도 4대 보험에 포함시켜 인위적으로 통계를 높인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취업자 수는 263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3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해 1월(33만4000명)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 수가 9만7000명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상당히 개선된 수치다.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5.8%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반면 실업자는 13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었다. 지난 2017년 2월(134만2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7%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이 역시 2017년 2월(4.9%) 이래 가장 높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4%로 1년 전보다 0.7%p 상승했다.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다.

이처럼 통계청 자료가 상반된 수치를 보여주자 통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단기 일자리 근무자도 4대보험에 가입시켜 만든 통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월 60시간, 즉 8일만 일해도 취업자로 통계로 넣는다는 것. 

한 네티즌은 "대학생인 내 딸이 주 10시간 알바하는데 국민연금 가입하라고 통지서왔다"면서 "이렇게 용돈벌이하는 학생 알바들까지 포함한 조작된 통계"라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이같은 통계는 기존 직장다니던 사람은 일자리가 줄고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자발적 실업자 중에 일자리가 생겼다는 뜻"이라면서 "쉽게 말하면 일 안하던 우리 할배나 할매가 공공근로로 주 1회 1시간 이상 일하면 취업자 되는 것"이라고 통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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