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에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여성 단체가 환영하는 이유 '파워·추진력·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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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에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여성 단체가 환영하는 이유 '파워·추진력·소통'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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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격 중소벤처기업부가 정치력 파워와 추진력 통해 어려운 업계에 힘이 되길 기대

“당면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과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는 적임자라 생각한다” - 중소기업중앙회 

"중기부가 혁신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할 적임자다" - 벤처기업협회

“소신과 신념으로 최저임금 인상,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소상공인들에게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펼쳐줄 것을 기대한다” - 소상공인연합회 

"4선의 국회의원시절동안 재벌개혁과 민생을 강단지게 주장해온 경제민주화 전도사다' -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여성이 경제 활동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분이기 때문에 환영한다” - 여성경제인연합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성경제인 등 단체가 일제히 쏟아낸 환영 논평 중 일부다.

제2벤처 붐 조성, 소상공인 육성・지원, 대‧중소기업 상생 등 적임자 역할 

8일 문재인 대통령은 장관 7명과 차관급 인사 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4선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박영선 후보자는 국회와 정당의 요직을 두루 거친 언론인 출신 4선 국회의원으로 풍부한 경륜과 정무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언론인 시절부터 쌓아온 경제에 대한 식견을 토대로 재벌개혁,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의정활동을 열정적으로 수행했고, 경제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능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2벤처 붐 조성, 소상공인 육성・지원, 대‧중소기업 상생 등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청와대의 박영선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관련 단체도 이날 일제히 환영과 기대의 입장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박영선 후보자는 대기업의 무분별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사업 영역 침해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중소기업계, 소상공인 단체 등과 협력해 왔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 창업과 스마트공장 확산에 앞장서고, 대기업의 기술 탈취 근절 등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환경 개선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추진에 따른 중소자영업자 부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벤처기업협회는 “4선의 여당 중진 의원으로서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부처에 흩어진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조율하고 협력을 끌어낼 적임자"라며 “벤처업계의 현안인 신산업 분야의 규제개혁과 회수시장 활성화 및 스케일업 전략 등의 필수 선결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적극적으로 추진해 ‘제2 벤처 붐’ 확산을 위한 범부처 간의 협력과 국가적인 관심을 끌어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월 벤처기업협회 정기총회 모습

중소벤처기업 정책 컨트롤타워 기대…소상공인·자영업자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아야"

소상공인연합회는 “박 후보자는 의정활동 내내 올곧게 경제민주화를 위해 매진하며 우리 경제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박 후보자가 최저임금, 주휴수당 등 소상공인들의 생존과 직결된 사안에서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이를 정부 내에서 대변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650만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은 여전히 복합쇼핑몰과 노브랜드마켓같은 대기업유통업체들의 골목상권 진출에 대한 규제 미비와 대기업 온라인 몰과 대형프랜차이즈 본사들의 불공정한 수수료 같은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못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고 있다"며 "경제민주화에 헌신해온 박 신임 장관에 대한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이 거는 희망과 기대는 크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소상공인 등과의 간담회 대화

여성경제인협회는 “이번 달에 원래 박영선 의원실과 함께 여성경제인협회 간담회 겸 정책토론회를 열려고 했다”며 “저희의 목소리에 앞으로 더 귀 기울여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영선 장관 후보자는 이날 "이제 명실상부한 선진국 정착을 위해 ‘중소벤처기업 중심경제’로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요즘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 창업벤처기업가, 중소기업,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진정한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영선 "진정한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 되겠다"...업계,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 기대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된 후 홍종학 장관에 이어 2대 장관으로 내정된 박영선 후보자에 대해 각 단체들이 환영하는 이유는 정책으로 반영시킬 수 있는 '정치력 파워'와 '추진력'을 기대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중소업계 관계자는 “전문성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정책을 반영시킬 수 있는 ‘정치력 파워’"라며 "4선 국회의원으로서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등 관련 정책 전반을 조율하고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소상공인 연합회 집회 장면

정부부처 중 가장 ‘막내’격인 중소벤처기부라서 그간 제대로 정책 반영 등이 미흡했고 업계의 불만이 상당했다는 방증이다. 또 재벌개혁 소신이 강한 만큼 불공정한 거래관행 개선은 물론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업계 현안도 중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의 반영이다. 

박영선 후보자가 20대 국회에서 발의한 법안들은 재벌개혁 관련이 대다수다. 중소기업계가 요구해 온 ‘경제 3불(不)’(거래의 불공정, 시장의 불균형, 제도의 불합리)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다가 나온다. 협동조합 납품단가조정 협의권 개선, 징벌적 손해배상 확대, 의무고발 요청제도 도입,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근절 법안 등이 대표적이다.

박 후보자는 지역구인 구로구에 국가산업단지인 ‘G밸리’가 있어 ‘G밸리 상생혁신포럼’에도 참석하는 한편  공공기관들에게도 중소벤처기업 지원과 관련한 현안에 관심을 보여왔다. 박 후보자는 2013년 중소기업우수지원기관(국회의원)으로 선정된 인연도 있다. 박 후보자는 2011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공동 발의한 바도 있다

업계는 박영선 후보자에게 ‘추진력’과 ‘소통’을 특히 기대한다. 홍종학 장관은 중소벤처기업 정책 전반의 컨트롤타워 역할에 다소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에 대해서도 소통이 부족했다고 불만이 많았다. 때문에 박영선 후보자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한편, 야당은 “평창 갑질 박영선 의원은 어떤 전문성이 있는가”라며 “공짜입장, 공짜패딩, 공짜장관 등 탁월한 불로소득 전문가”라며 “무능에 무책임에 더해지는 정부, 기본부터 다시 살펴야 한다. 민생은 정치인보다는 전문가들의 기용이 필요한 이유”라고 비판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소벤처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 등은 도전이자 기회다. 박영선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해 업계가 바라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지, 비전문가 정치인의 스펙쌓기로 남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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