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결산] 한국·중국 5G 전쟁...삼성전자·화웨이 폴더블폰, LG전자·샤오미 5G폰 각축전
상태바
[MWC 결산] 한국·중국 5G 전쟁...삼성전자·화웨이 폴더블폰, LG전자·샤오미 5G폰 각축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02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폴더블폰, 안정성 시간 걸려...한국과 중국이 올해 MWC 전시장 최대 관심 이끌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19'가 28일 폐막한 가운데 올해는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폴더블폰, 5G 스마트폰 분야에서의 각축전에 벌어졌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주축으로 한 한국과 화웨이, 샤오미 등을 위시한 중국의 스마트폰 신제품 경쟁이 치열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올해 MWC에서는 5G와 폴더블폰이 최대 이슈였다"면서 "새로운 폼팩터의 등장은 의미가 있지만 아직은 완성도와 안정화를 더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MWC19 개최보다 약 1주일 앞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을 열어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S10'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MWC 개막 전날 24일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VS 화웨이, 폴더블폰 경쟁 치열...삼성이 완성도 높아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MWC 3전시장 중간 부분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폴더블폰을 전시했다. 두 회사 모두 관람객 반응이 뜨거운 편이었다. 

삼성전자 5G폰 등 전시장 모습.

다만 두 업체 모두 폴더블폰을 유리벽 안에 배치해 일반 관람객의 체험이 불가능했다. 두 회사의 폴더블폰 모두 접히는 부분에서 나타나는 빛의 굴절이나 폰의 내구성, 폴더블에 맞춘 운영체제(OS)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부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폴더블폰은 모두 접었을 때는 스마트폰처럼, 펼쳤을 때는 태블릿처럼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접히는 방식이 다르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고 화웨이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다. 삼성전자의 인폴딩 방식은 화웨이 아웃폴딩 방식보다 접히는 부분의 곡률 반경이 더 작아야 해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이다. 

화웨이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완전히 평면이 아니고 쭈글거리는 특징이 있어 확실히 프로토타입 제품이라는 평가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 크기다. 접었을 때 앞면에 1개, 뒷면에 3개, 펼쳤을 때 화면에 2개 등 총 6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발표.

메이트X는 반으로 접히지 않는다. 제품 뒤쪽에 쿼드 카메라가 달린 핸들이 장착돼 접었을 때 앞면은 6.6인치, 뒷면은 6.38인치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고 펼치면 8인치가 된다. 

이밖에, 중국 로욜과 TCL도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이어 MWC에서도 '플렉스 파이' 실물을 전시했다. TCL은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컨셉을 유리상자 안에 전시해 관심을 끌었다.

샤오미는 '더블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을 올해 중에 공개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스마트폰 출하량은 3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 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15억대 수준)를 감안했을 때는 초기 수요는 적은 수준이다.

5G 스마트폰 대세, LG전자·샤오미 등 대중화 나서

또한 MWC에서 5G 상용화에 맞춘 각종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언팩을 통해 '갤럭시S10 5G'를 선보였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기조연설 현장에서 '갤럭시S10 5G'를 세계 최초 5G 폰이라고 들어보여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는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듀얼디스플레이 스마트폰 'V50 씽큐(ThinkQ)'를 선보였다.

LG전자 전시장의 VR 체험 모습.

LG전자는 폴더블폰 시장 수요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고 보고 5G 스마트폰에 새 폼팩터 경험을 제공하기로 한 것. 

폴더블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듀얼 스크린까지 번들이 100만원대 중반 가격대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가 1천980달러(약 223만원)이고, 메이트X은 2천299유로(약 293만원)임을 감안하면 거의 반값이다. 

중국 샤오미는 70만원대의 5G 스마트폰 '미믹스3 5G'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가격의 절반 수준 가격 가성비로 승부하겠다는 것.

중국 ZTE는 5G용 스마트폰 '액손10 프로'를 공개한 데 이어 3월 중 중국과 유럽에 출시한다. 레노버는 모듈을 부착하면 4G폰에서 5G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전시했다. 

5G 이동통신 기술 발전에 따른 로봇, AR·VR,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변화

이번 MWC 기간 동안 로봇팔, 자율주행 로봇 등 로봇을 자주 볼 수 있었다. KT는 커피를 타주는 로봇을 공개했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 ZTE는 로봇 팔이 5G를 기반으로 설치돼 지연 없이 로봇 팔로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MWC19'에서관심이 집중된 KT의 5G 2호 가입자 '비트'. 세계 최초 로봇 바리스타다.

각 부스에는 무인 조종 로봇, 공정에서 불량을 골라내는 로봇 등 다양했다.

5G 이동통신 기술 발전에 따른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산업 변화가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KT는 5G 기반의 응급구조 솔루션을 공개했다.

5G 기술에 따른 대용량 영상은 물론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홀로그램 등과 같은 초고용량 영상을 무선 네트워크로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도 다수 선보였다.

SK텔레콤은 포켓몬고로 유명한 나이언틱과 손잡고 콘텐츠를 유통한다. 또 AR 영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매직리프와는 AR 안경을 개발한다. 

LG유플러스는 구글에 이어 버라이즌과 손잡고 VR, AR 콘텐츠를 개발한다.

MWC를 통해 5G 이동통신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5G 시장 선점을 위한 통신업체는 물론 통신장비, 스마트폰 등의 제조사들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누가 글로벌 5G 시장 패권을 쥘 것인가 '총성없는 전쟁'이 이미 시작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