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허창수 전경련 회장 재선임 취임사 "경제활력 제고에 소통하고, 사회통합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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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허창수 전경련 회장 재선임 취임사 "경제활력 제고에 소통하고, 사회통합 할 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2.27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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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용완 경방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역대 최장수 회장 반열

허창수 GS그룹 회장(70)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전경련은 허 회장이 다시 회장직을 맡게 돼 '회장 공석 위기'에서 벗어났다.

허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장단 추대를 받아 37대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2011년 33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이번이 5번째 연임이다.

허 회장은 오는 2021년 2월까지 전경련을 이끈다.

허 회장은 이번에도 연임을 결정하며 총 10년 간 전경련 회장직을 맡은 고(故) 김용완 경방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역대 최장수 회장 반열에 오르게 됐다.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위상이 추락한 이후 회장 물색에 늘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허 회장이 의리와 뚝심으로 자기 희생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나온다. 허 회장은 과거 재계 맏형 역할로서의 전경련 위상 회복과 현 정부와의 관계 회복 등 많은 과제를 안게 됐다.

허창수 회장이 전경련 회장에 재선임됐다.

전경련은 “회원사와 재계원로들의 의견을 두루 경청한 결과, 허창수 회장이 재계 의견을 조율하면서 전경련을 재도약시키고 우리 경제의 올바른 길을 제시할 최적임자라는데 뜻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재선임된 허창수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들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은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소통하며 사회통합을 이뤄가야 할 때”라며 “전경련도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경련은 2019년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사업방향과 예산을 승인 받고 향후 적극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허창수 회장은 올해 4대 중점사업 방향으로 ▲저성장 극복과 지속가능 성장, ▲일자리 창출, ▲산업경쟁력 강화, ▲남북경제협력 기반 조성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장단 추대를 받아 37대 회장으로 재선임된 후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전문] 허창수 전경련 회장 취임사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저는,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다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또 한번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최근 전경련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3대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재무제표를 공시하며 투명한 운영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보시기에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 자리를 다시 맡겨주신 만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올해 우리 경제는 작년 보다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투자와 수출이 둔화되고, 고용 상황도 여의치 않습니다.

실물경제의 어려움도 가시화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그래서 저는 향후 임기 동안, 우리 나라의 경제를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중점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혁신 성장을 어렵게 하는 규제 개선에 힘쓰겠습니다.

일자리도 잊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여성과 청년들의 경제활동을 늘릴 방안도 찾아 볼 것입니다.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도출하고, 4차 산업혁명 기반 조성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안정적 번영을 위한 한반도 평화 경제 구축에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도, 우리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소통하며, 사회통합을 이뤄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답을 찾아갑시다.

전경련도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지지를 당부 드리며, 전경련의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와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허창수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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