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세계 각국 리더가 만나고 싶은 한국인'...인도·UAE 등 국빈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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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세계 각국 리더가 만나고 싶은 한국인'...인도·UAE 등 국빈 '러브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2.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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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모디 총리 이어 UAE 왕세제도 이 부회장 찾아....삼성전자 글로벌 네트워크 위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각국의 국빈이 만나고 싶은 한국의 리더'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 모디 총리가 이 부회장을 청와대 국빈 오찬에 초청한 데 이어 모하메드 UAE 왕세제가 26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해 이 부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우리나라를 방한하는 각국 국빈의 적극적인 '러브 콜'에 따른 일정이다. 

23일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세계 각국의 국가원수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재계 리더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면서 "그 만큼 삼성전자를 앞세운 삼성그룹의 위상이 글로벌 시장에서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이 그간 오랜 경영수업을 받는 동안 세계 각국의 리더들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성공한 것도 한 몫 했다"고 평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새해부터 국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두 차례 만난 것을 비롯해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해외 출장을 통해 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 등 주요 인사를 두루 만나 회동하는 등 글로벌 리더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도 모디 총리. (자료 DB)

이 부회장은 22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청와대 오찬에서 만났다. 이 자리는 모디 총리가 특별히 이 부회장의 참석을 요청해 성사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디 총리가 이번 방한 때 이재용 부회장을 꼭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외국 출장 중이던 이 부회장은 모디 총리 방한에 맞춰 이번주 초 귀국했다. 

이 부회장과 모디 총리는 2016년 9월 첫 접견 이후 지난해 7월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서도 마주한 적이 있다. 

또 다음주 문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하는 모하메드 UAE(아랍에미리트) 왕세제는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날인 26일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오른쪽)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트위터)

모하메드 왕세제는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삼성디지털시티'와 기흥·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라인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지털시티에는 소비자가전(CE) 부문과 인터넷·모바일(IM) 부문이 있으며, 기흥·화성에는 반도체 부품(DS) 부문이 있다. 정상회담 전에 국내 대표 기업의 핵심 사업장을 모두 둘러보는 셈이다.

이번 방문은 모하메드 왕세제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세제는 왕세자 중 서열 1위의 자리라는 점에서 UAE의 차기 왕권에 가장 가깝다. 

재계 관계자는 "이달 11일 이 부회장이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왕세제를 만났다"면서 "이후 왕세제 측에서 삼성 방문을 타진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들은 양국 간 5G 등 IT(정보통신)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두루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불과 2주 만에 두 사람의 재회가 이뤄지는 셈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과 상호 정보통신기술(ICT)과 건설 등에 대해 협력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에 따르면 UAE는 3G 네트워크 이상 모바일 사용자 비중 1위, 컴퓨터 보유 가구 비중 4위, 인터넷 접속 가능 가구 비중 7위 등 중동 내에서 ICT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국가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지난 설 연휴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이 부회장은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과 삼성전자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공식 후원 계약기간을 기존 2020년에서 2028년까지 연장하는 조인식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2024년 파리 올림픽, 2026년 동계올림픽과 2028년 LA 올림픽까지 무선과 컴퓨팅 분야 공식 후원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과 지난해 12월 올림픽 공식 후원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조인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 해외 인사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정부 주최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문 대통령 등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일 신년인사회에서 문 대통령과 만난 이후 약 2주 만인 지난달 15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참석을 위해 청와대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는 공장 방문 일정을 잡고 따로 만나기도 했다.

한편, 재계는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초 항소심 집행유예 선고 이후 경영에 복귀한 지 1년째에 접어들면서 적극적인 대내외 활동으로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서 리더 위상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한다.

HR 전문가인 안현진 코치는 "(이 부회장이) 새해부터 직원들과 구내 식당에서 식사하고 인증샷을 찍는 등 시대 변화에 맞는 수평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은 쇼잉이라 할지라도 긍정적 변화"라면서 "총수로서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보폭을 넓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문화 차원에서 꾸준한 변화 노력 등이 중요한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올해부터 자신감을 되찾고 수평적 리더십을 통한 삼성그룹 총수로서 대내외 역할에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을 둘러싼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가운데 위기 극복에 있어 총수로서 구심점 역할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리더십 강화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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