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자녀 앞에서 폭행·폭언 이명희·조현아 모녀 영상 충격...이혼소송 남편 박씨, 아동학대 등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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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자녀 앞에서 폭행·폭언 이명희·조현아 모녀 영상 충격...이혼소송 남편 박씨, 아동학대 등 고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2.2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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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남편에 "죽어! 죽어! 죽어버려!!!" 폭언 폭행 영상 공개 '충격'

‘땅콩회항’ 갑질 사건으로 구속된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남편 박모(45) 씨가 조 전 부사장이 폭행과 폭언을 행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잇달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조현아 전 부사장의 모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필리핀 가사 도우미에게 “널 죽일거야. 거지 같은 X" 등 폭언을 하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어 모녀가 갑질을 했다는 점에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당시 이 전 이사장과 조 전 부사장의 집에는 각각 조 전 부사장의 자녀도 있었다고 밝혀져 경악케 한다. 

21일 'KBS' 보도에 따르면 박씨 측은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이가 폭행을 행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함께 신체에 상해를 입은 증거 사진을 경찰에 제출했다.

박씨가 제출한 사진에는 목과 발가락 부위에 상해를 입어 피가 묻어있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편 박씨가 폭행당했다며 조씨에게 제출한 사진

또한 공개된 영상에는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편인 박씨에게 "네가 딴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죽어, 죽어버려" 등의 폭언을 퍼붓는 장면이 담겨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특수상해·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배임 등 혐의로 조 전 부사장을 19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박씨는 지난해 4월 아내의 폭언과 폭행 등을 사유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박씨는 소장에서 "조 전 부사장의 잦은 폭언과 폭행으로 더이상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가 힘들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폭행당해 남편 박씨의 발가락 일부분이 절단됐다.

박씨는 조 전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회항사건’으로 구속 수감됐다 풀려난 2015년 5월 이후 상습적으로 폭행을 해왔다며 “태블릿 PC를 집어 던져 발가락 끝부분이 절단됐으며 마음에 안 들거나 술을 마시면 ‘죽어’라고 하면서 벽에 몰아붙이고 목을 졸랐다”고 밝혔다.

또한 박씨는 21일 조 전 부사장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쌍둥이 아들에게 수저를 집어 던지거나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퍼붓는 등 아동 자녀 학대를 했다는 영상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부부싸움 중에 자녀에게 고압적은 자세로 훈육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 전 부사장과 남편 박씨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아이는 귀를 틀어막고 꼼짝을 하지 못하고 서있다.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아이가 단 거 먹는 걸 이야기하는 게 아니잖아. 밥 먹기 전에 먹는 걸 그러는 게 아냐. 밥 먹기 전에 먹는 거"라고 잔뜩 화가 나 소리를 지른다. 

이어 박 씨는 "이성적으로 생각해봐. 아이가 와서 뭘 먹었어. 어디서 들고 왔어? 밖에서 들고 왔어"라고 달랬다. 

조 전 부사장은 흥분한 상태에서 "내가 밥 먹기 전에 먹지 말라고 그랬어"라고 말한 후 영어로 아이에게 삿대질을 하며 "너 들었지? 내가 저녁 먹기 전에 다른 거 먹지 말라고 했지? 너 들었어. 맞지?"라고 따지듯이 말했다.

아이는 부동자세로 귀를 막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멈추지 않고 박씨에게 "계속 이야기했어. 얘도 알아. 그런데 먹고 싶으니까 그걸 먹지 말라고 자기가 옆에서 이야기해야 하는 거야. 그 이야기다. 끝나고 먹으라는 이야기다"라고 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 변호인 측은 입장 자료를 통해 "물건을 던져 상 전 부사장 변호인 측은 이날 입장 자료처를 입혔다거나 직접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 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술 또는 약물에 취해 이상증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은 "박 씨가 알코올 의존증을 앓고 있었으며 이를 치료받는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이 술을 마시지 못하자 갈등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녀 학대 의혹에 대해서는 “(박 씨가) 알코올 중독 증세로 인해 잘못 기억하고 있다”며 박 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 강경한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필리핀 가사도우미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돼 재차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JTBC 뉴스룸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인 이 전 이사장이 2015년 필리핀 가사도우미 A씨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조현아 모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15분 가량의 녹취록에서 이 전 이사장은 A씨가 자신의 옷을 가져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널 죽일거야. 거지 같은 X, 내가 나가기 전에 가져와야지”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서 “죄송하다고 해, 이 거지같은 X들아. 뭐 이런 X이 다 있어”라고 폭언을 이어갔다.

또 사과를 하는 A씨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지시하고, 욕설을 퍼붓는 장면도 담겼다. 

당시 이 전 이사장 집에는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자녀도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이명희 씨 측은 “이씨가 순간적으로 화를 못 이기는 경우가 있다”면서 “평소에는 가정부들을 아꼈다”고 밝혔다.

이명희 씨와 조현아 씨 모녀

현재 이명희씨는 운전기사 등에게 22차례 욕설과 폭행을 하거나 물건을 던진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또 법원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약식기소된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정식재판에 회부한 바 있다.

조현아 전 대항한공 부사장과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대한항공 여객기를 이용해 약 9000만원 상당 해외 명품 등 물품을 밀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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