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러시아 시장 진출... 이냉치냉(以冷治冷)으로 활로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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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러시아 시장 진출... 이냉치냉(以冷治冷)으로 활로개척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02.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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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게임업계가 글로벌게임시장 4위를 차지하는 러시아 공략에 나섰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게임빌 등 국내게임사들이 러시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는 현지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게임 장르가 국내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 순위에서 러시아는 8억 3,110만달러(한화 9,374억 원)로 4위를 차지했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있는 MMORPG '로스트아크'를 현지기업 '메일루'와 손잡고 러시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메일루는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한 현지 대표 포털기업으로 이미 '크로스파이어', '배틀그라운드' 등 많은 국내 게임이 메일루를 통해 러시아에 진출한 바 있다. 2015년 러시아에 진출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도 최근 직접 서비스를 결정했다. 러시아 이용자를 위한 '해저동굴' 등 업데이트도 준비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이미 검은사막은 250만명의 러시아 누적 가입자를 달성했고 현재까지도 많은 유저 수가 확보되있는 상태”라 말했다.

 

모바일게임의 러시아진출도 이어질 예정이다. 러시아는 모바일게임 이용자만 5,000만명에 이르고 MMORPG 이용자도 1,600만명이 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게임빌은 모바일 MMORPG '탈리온'을 러시아에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고, 플레로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여신의키스'에게도 러시아는 미국, 독일에 이은 주요매출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아직도 꽉 막혀있는 중국시장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시장의 활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동남아 시장과 함께 훌륭한 대체시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열치열의 반대 개념으로, 본인이 차게 느끼더라도 속에 쌓인 열을 차가운 약으로 다스리는 것을 ‘이냉치냉(以冷治冷)’이라 부른다. 중국 이슈로 냉랭해진 게임 분위기 때문에 더욱 차가운 한지에서 활로를 개척 중인 국산 게임이 어떤 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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