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사실 곧 밝혀질 것"...폭행·배임·명예훼손 등 의혹, 19시간 경찰조사 받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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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실 곧 밝혀질 것"...폭행·배임·명예훼손 등 의혹, 19시간 경찰조사 받고 귀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2.18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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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증거 다 제출했다"... 질문하던 기자에 "차분하게 하라" 여유 있는 모습도

폭행·배임·명예훼손 등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63)가 경찰에 출석해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손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나”고 묻는 취재진에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손 대표는 경찰 조사내용에 대해 질문하던 기자가 말을 더듬자 해당 기자를 바라보면서 “질문 차분하게 하세요”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가 자신을 협박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증거를 다 제출했다”고 답한 뒤 차량에 올라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손 대표는 전날 오전 7시40분께 마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손석희 JTBC 대표

경찰은 손 대표 조사에서 그가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49)를 폭행·협박했다는 의혹의 사실관계와 김씨를 상대로 한 용역사업 제안 여부, 김씨로부터 협박받았다는 주장의 근거 등 사건의 쟁점 전반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손 대표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의혹 제기 당사자인 김씨를 추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프리랜서 기자 김씨는 앞서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으며, 그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검찰에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

김씨는 이후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

손 대표는 또 김씨의 주장과 관련해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손 대표는 14일 자신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나영석 CJ ENMPD와 배우 정유미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내용으로 엮은 지라시 유포자가 검거된 일을 언급한 뒤 같은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이 글에서 손 대표는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고 말을 맺으며 자신의 상황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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