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철강산업 발전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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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ㆍ일 철강산업 발전포럼 개최
  • 김경호
  • 승인 2013.09.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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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환 한국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국내외 경기회복이 불확실한 가운데, 각종 경제민주화 법안들과 세제개편 및 환경규제 강화가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는 26일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철강업계, 수요업계, 철강관련 학계, 정부 등 유관기관 관련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7회 철강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철강산업은 수요둔화 및 공급과잉 심화로 본격적인 저성장시대에 진입하면서 각국의 철강사들이 생존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국내 철강사들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0%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유연탄에 대한 개별 소비세 과세, 탄소세 등 많은 과세 법안들이 추진 또는 검토 되고 있으며, 또한 각종 환경규제 강화 법안들도 쏟아지고 있어 각종 법안들이 제조업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통과된다면 철강업계의 존립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일환 상근 부회장은 “우리 철강산업이 당면하고 있는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수요산업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ㆍ중ㆍ일 3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나갈 때 철강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강철공업협회 츠징동 부비서장은 ‘중국 철강산업의 발전현황과 추세’란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은 최근 12년 동안 연평균 4,900만톤씩 조강생산이 증가하여 현재 실질적 공급과잉 단계에 진입하였다”면서 “중국 철강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합병 및 구조조정을 통한 생산능력 최적화 ▲기술혁신의 가속화로 생산능력 제고 ▲제품 업그레이드로 생산능력 조정 ▲산업 벨류 체인 구축 강화로 생산능력 소화 ▲산업구조 최적화로 생산 능력 이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일본철강연맹 이치카와 전무는 ‘일본경제 및 철강산업의 현황과 향후 전망’이라는 기조연설에서 “근래 들어 동아시아 지역은 철강생산 능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수급격차 확대로 아시아 시장은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라 말하고, “동아시아 철강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중일 3국간에 건전한 경쟁, 민관 철강회의 및 철강통계 교류를 통한 상호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존중, 각각의 정책, 경영과제에 대한 경험의 공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연세대 민동준 교수는 ‘한국 철강산업의 Trilemma와 향후 진로’란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들어 글로벌 철강사들은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 원료가격 상승과 가격 전가 제한, 동북아 공급과잉 심화 등으로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철강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기술개발, 산업간 융합 및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협력을 바탕으로한 동북아 철강산업의 공정한 경쟁질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장웅성 금속재료PD는 ‘철강산업의 R&D 생태계 고도화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가 2018년 세계 4강의 금속강국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급 에너지 소재 및 미래 제조기술 대응 소재 개발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하고 선점해야 하며, 저에너지 친환경 공정 제조기술 개발을 통한 기존산업 고부가가치화, 1차금속과 조립금속산업간의 연계 고도화를 통한 생태계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강기봉 전무는 ‘셰일가스 개발과 철강산업의 대응’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셰일가스 개발에 따라 철강업계는 직접적으로는 OGTG 등의 강재수요가 증가하고, 간접적으로는 셰일가스 생산에 따른 건설과 기자재 수요 증가로 강재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철강업계는 셰일가스 개발에 대응하여 원가경쟁력을 확보와 사용 환경에 맞는 고부가 강재를 개발하고, 셰일가스 시장 진출시 지분을 소유한 국내 에너지사와 동반 진출도 필요하며, 산학연관 뿐 아니라 에너지, 플랜트, 조선 등 연관산업과도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패널토론은 포스코경영연구소의 강태영 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산업부 김재은 철강화학과 서기관, 정은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박병칠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이 참석하여 철강업계의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금년에 37회째를 맞는 철강산업 발전 포럼은 지난 75년 철강협회 설립 이래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세미나로서 그동안 철강업의 경영관리, 기술동향, 통상, 환경, 노사문제 등 철강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발표함으로써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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