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센트럴파크 헤링턴스퀘어’ 광촉매아파트로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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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센트럴파크 헤링턴스퀘어’ 광촉매아파트로 탄생한다
  • 윤영식 기자
  • 승인 2019.02.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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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핵심 인기지역인 용산 4구역에 건설되는 ‘센트럴파크 헤링턴스퀘어’ 아파트에 오염으로 인한 외벽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 친환경 코팅제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세먼지와 환경오염 해법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설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이 아파트의 시방서에 따르면, 아파트 외벽 변색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친환경 코팅제인 페록스티타늄을 외벽에 적용해서 외벽 오염을 방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외벽이 흰색 계통의 상아색으로 돼있어 변색을 막으려면 외벽 청소를 자주 해야 하는데 들어가는 청소비용이 만만치 않고 세제사용으로 인한 오염 역시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20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광촉매제는 재료의 표면에 부착돼 유기성분인 오염물질이나 때 성분을 분해시켰다가 비가 오면 깨끗하게 씻겨내려 보내는 효과가 있어, 건물의 색깔을 처음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물질로 알려지고 있다.

이 아파트 조합의 전직 임원은 “설계 과정에서 대치동 타워팰리스 등 서울의 대표적인 주상복합 건물들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 건물들이 지은 지 몇 년 되지도 않아 검게 변색되는 것을 보고, 특히 밝은 외벽색으로 건설되는 해링턴스퀘어에 대해 반영구적으로 변색되지 않는 방안을 찾았다”면서 “이번에 적용하는 페록시티타늄은 이미 국내 지하철 9호선 승강장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 적용해 검증이 확인된 제품으로 일본, 중국,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비오염 광촉매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광촉매제는 공기정화효과까지 갖추고 있어 미세먼지 대책의 대안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즉 미세먼지나 자동차 매연 등에 다량 함유돼 있는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 등 1급 발암물질을 비롯한 유기성 유해물질을 분해시켜 무해한 성분으로 만드는 성질을 지녔다. 페록시티타늄을 25m² 면적에 적용할 경우 15년생 은행나무 1그루의 공기정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실험결과가 나와 있다. 약 7만m²의 이 아파트 외벽면적에 적용하게 되면 2800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공기정화효과를 얻는 셈이다. 이러한 공기정화 효과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건강을 위해 실내에 적용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페록시티타늄은 건물 내외 뿐만 아니라 현재 여러 태양광발전소 판넬에도 적용되고 있는데, 최근 KT가 건설하는 김해시삼계 명동정수장 태양광발전소에 시공되었고, 3월에는 충주 태양광발전소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2017년 KT와 함께 시험적용한 파일럿프로젝트에서 발전량이 10% 이상 더 나온 것으로 확인된 바 있어 앞으로 태양광발전소의 발전효율을 높이는 데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발전소 판넬에 시공할 경우 역시 먼지 등 찌든 때를 별도의 청소 없이 제거해 발전량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현재 정선태양광발전소와 여수 여자만태양광발전소에도 시공 완료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영식 기자  wcyo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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