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명운' 걸린 올해 첫 해외출장 '트럼프 정부, 25% 관세폭탄에 총력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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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명운' 걸린 올해 첫 해외출장 '트럼프 정부, 25% 관세폭탄에 총력대응'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2.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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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자동차 물량 중 절반 가량을 미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어 25% 관세는 치명적"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올해 첫 해외출장에 올랐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전날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를 방문해 미국의 수입차 고율관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의 활동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우선 실리콘밸리의 미래 자동차 기술 동향을 파악한 이후 현지 생산·판매 현황을 점검한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방미기간 중 현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관세에 대한 호혜적 조치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도 만난 바 있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미국의 행정부 고위관료들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2월 'LA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 홍보에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왼쪽 두번째)

한 자동차 전문가는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일자리 창출을 비롯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점 등을 적극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정부가 투자 확대 등을 요구할 수 있어 어떤 합의가 가능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7년 1월, 미국에 5년간 31억달러(약 3조5천6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R&D)과 기존 생산시설 환경개선 투자만 포함되고 신규 공장 건립은 빠져 있어 미국이 추가 요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23일 성명을 내고 수입산 자동차와 트럭, 부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미국 상무부는 이에 따라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문제를 검토해왔다.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 검토 마감시한은 16일(미국 현지시각)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90일 이내에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무역확장법 232조가 발동되면 미국은 수입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생산 자동차 물량 중 절반 가량을 미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25% 관세 문제는 명운이 걸린 문제인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기준 국내 생산 127만대 중 58만대를 수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에도 미국을 찾아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나 관세 면제를 요구했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 신차 홍보 등을 위해 미국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 방문을 마무리하고 16일 귀국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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