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2000만원 넘는 토지 공시가 크게 올라...공시가 현실화율 64.8%로 2.2%p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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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2000만원 넘는 토지 공시가 크게 올라...공시가 현실화율 64.8%로 2.2%p 상향
  • 윤영식 기자
  • 승인 2019.02.12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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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3.87%·광주 10.71%·부산 10.26%·제주 9.74% 순...강남은 23%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당 1억8300만원 전국 최고

㎡당 2000만원을 상회하는 고가 토지의 공시지가가 대폭 상향 조정됐다.

시세 대비 공시가격의 비율인 현실화율은 작년 62.6%에서 2.2% 포인트 상승한 64.8%에 이르렀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가 1년 전에 비해 9.4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국의 표준지 상승률은 작년 6.02% 대비 3.40% 포인트 오른 9.42%를 기록하며 2008년 9.63%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표준지 상승률은 2013년 2.70%에서 시작해 2015년 4.14%, 2017년 4.94% 등으로 변동하며 6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수도권은 10.37%,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는 8.49%, 시·군은 5.47%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개발호재로 땅값이 많이 오르거나 그동안 저평가된 고가 토지가 많은 서울, 부산, 광주 등지는 상승률이 10%를 넘겼다.

시·도별로 ▲서울(13.87%) ▲광주(10.71%) ▲부산(10.26%) ▲제주(9.74%) 등 4곳은 전국 평균(9.42%)보다 높게 올랐고, ▲충남(3.79%) ▲인천(4.37%) ▲전북(4.45%) ▲대전(4.52%) ▲충북(4.75%) 등 13개 시·도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2007년 15.43%를 기록한 이후 12년만의 최대치다.

충남은 세종시로 인구 유출,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시·군·구별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42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은 206곳이다.

서울 ▲강남구(23.13%) ▲중구(21.93%) ▲영등포구(19.86%) ▲부산 중구(17.18%) ▲부산진구(16.3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 강남은 영동대로 개발 계획 등으로, 중구는 만리동2가 재개발 사업 등 개발 호재로 땅값이 뛰었다. 부산 중구는 북항 재개발 사업, 부산진구는 전포카페거리 활성화 사업 등으로 지가가 급등했다.

작년보다 하락한 지역은 지역 산업이 침체한 ▲전북 군산(-1.13%) ▲울산 동구(-0.53%) 등 2곳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의 0.4%가량인 추정 시세가 ㎡ 당 2000만원 이상의 고가 토지를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높여 형평성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심상업지나 대형 상업·업무용 건물 등 고가토지의 평균 상승률은 20.05%에 달했지만 나머지 일반토지(99.6%)의 변동률은 7.29%였다.

전국 표준지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당 1억8300만원에 이른다. 이곳은 2004년 이후 16년째 최고 비싼 표준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남 진도 조도면 눌옥도리의 토지는 ㎡ 당 210원으로 2017년부터 3년째 전국 최저가를 기록했다.

공시지가는 13일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열람하고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으면 14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국토부는 3월 14일까지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기존 감정평가사가 아닌 다른 평가사가 재검토를 벌인다.

조정된 공시지가는 4월 12일 재공시된다.

한편 국토부는 앞서 표준지 공시 예정가를 공개하고 소유자 의견 청취를 접수한 결과 총 3106건을 접수해 1114건을 조정했다. 이중 상향조정이 372건, 하향이 642건이다.

윤영식 기자  wcyo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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