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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IT업계 최초 파업 움직임에 '촉각'..."우리가 원하는 것은 수평적 소통문화 복원""파업하게 될 경우,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닌 사측이 우리를 밀어부친 것"

네이버 노조가 단체행동에 돌입하면서 국내 IT업계 최대 노동조합의 첫 파업 가능성과 상징성으로 인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해 4월 국내 IT기업 최초로 노동조합을 설립하면서 이어 9월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10월엔 카카오와 안랩에서도 연이어 노조가 출범한 바 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는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사측이 소통에 대한 여지나 어떠한 변화도 보여주지 않는다면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파업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네이버 노조는 "오는 20일 분당에 있는 네이버본사 그린팩토리 1층에서 쟁의행위를 펼칠 계획"이라며 "시작부터 파업을 원하는 노조는 없다"면서, 사측이 대화창을 열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단체행동권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노조 투표 결과

노조는 "파업을 포함해 모든 단체행위 가능성이 열려있는 건 사실"이라며 "여러 쟁의 펼칠 텐데, 사측의 변화가 없다면 그 때는 파업 불가피하다. 파업하게 될 경우,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닌 사측이 우리를 밀어부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은 '수평적 소통문화 복원'이다"라며 "수평적 소통문화 생기고. 경영진 견제받게 되면 더 투명한 서비스 제공 가능. 그런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3월말쯤 IT업계 및 상급단체인 화학섬유식품노조 산하의 노동조합들과 연대한 대규모 쟁의행위까지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한 매체와 만나 “회사측 교섭위원들이 스스로 ‘본사의 결정이 없으면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말하는 상황”이라며 “우리 요구사항 가운데 한 사업장은 40분, 다른 사업장은 60분으로 서로 다른 휴게시간을 통일해달라는 요구도 있는데 이조차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답한 상황을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네이버 법인 회사 쪽 교섭대표이자 네이버 아이앤에스 대표이사인 채선주 네이버 부사장이 결단만 하면 얼마든지 교섭타결이 가능한 내용”이라며 “네이버 서비스의 최일선에 있는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네이버 노조는 교섭 결렬은 사측이 선택한 결론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합의안 검토가 필요해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했는데, 노조 측에서 일방적으로 시간을 정해 결렬을 선언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네이버 노조는 직원 2000여명의 의견을 수렴해 총 125개 조항이 담긴 단체교섭 요구안을 회사측에 전달하고 15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된 후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 들어갔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단체교섭 결렬의 이유는 회사측이 업무유지를 위한 필수인력이 쟁의행위에 참여할 수 없는 '협정근로자'를 지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앙노동위 조정안을 최종 거부한 것. 

이후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28~31일 네이버, NBP, 컴파트너스 소속 노조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네이버 96.06%(투표율 97.98%), NBP 83.33%(투표율 97.96%), 컴파트너스 90.57%(투표율 100%)의 찬성표를 얻어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한편, 네이버 노조의 단체행동 돌입에 판교 테크노밸리를 비롯 IT 업계는 향후 파업 움직임과 파장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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