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peoples]“뇌훈련으로 멘탈을 강화해 골프 스코어를 낮출 수 있다”...김광순 공감심리상담센터 소장
상태바
[golf&peoples]“뇌훈련으로 멘탈을 강화해 골프 스코어를 낮출 수 있다”...김광순 공감심리상담센터 소장
  •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9.02.07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세 시대 뇌는 답을 알고 있다'...유아부터 성인까지
김광순 소장

“골프의 기본 기술을 갖고 있다면 나머지는 멘탈에서 싸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우리의 멘탈을 좌우하는 뇌(brain, 腦)만 잘 훈련해도 승산이 있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초정 받아 출전한 최호성(46) 선수도 ‘낚시꾼 스윙’이지만 일본에서 우승한 정상급 선수가 아닌가요. 비록 정상적인 스윙에서 벗어나 있지만 그의 말대로 ‘내 경기의 장단점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강점이라고 한다면 멘탈부분인 것 같다. 내 골프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멘탈이 강한 것 같다’고 강조한 것만 봐도 골프는 신체적 강인함과 뛰어난 기술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면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죠.”

뇌연구가이자 심리상담전문가 김광순 공감심리상담센터 소장(한국뇌과학연구소 인천지사장)은 “비단 뇌 훈련은 인성이 약간 부족한 사람은 물론 운동선수들에게 필수적”이라며 “특히 골프나 기타 운동선수들에게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숨어 있는 보물(hidden treasure)’같은 존재인 뇌는 늘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멘탈(정신)은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바람처럼 잡을 수도 없다. 그런데 이런 멘탈은 뇌가 모든 지휘권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골프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79·미국)도 골프 스코어를 결정하는 것은 기술 10%, 셋업 40%, 멘탈 50%라고 하지 않았나.

우리가 뇌를 그냥 놓고 보면 단순한 유기체에 지나지 않는다. 뇌는 성인인 경우 1400그램, 단단한 젤리같은 덩어리의 균질성을 갖고 있다. 또한 표면은 둥그스름한 전체에 골들이 패여 있는 쭈글쭈글한 모습을 하고 있다. 겉모양만 보면 뇌는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우리의 몸을 지배한다는 점에서 여간 경이롭지 않을 수가 없다.

뇌에 관해 강의 중인 김광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달릴 수 있는 얼룩말 등 새끼 짐승들은 이미 뇌가 형성된 상태로 태어나죠. 하지만 인간은 다릅니다. 스스로 움직이고 살아가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니까요. 이런 과정에서 인간의 뇌 형성은 거의 25세까지 가죠. 따라서 유년기 성장과정은 무척 중요합니다. 신체적 변화를 일으키는 만큼 뇌도 큰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죠. 이때 정상적으로 뇌가 발달해야 모든 것이 안정되고 정상적인 성인으로 성장합니다.”

운동선수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유년기 시절부터 운동을 한 선수가 나이가 들어서도 잘 한다. 일종의 ‘모터 스킬’과 비슷하다. 유년시절에 특정분야의 기술을 터득해 놓으면 성인이 되어서 그렇지 않은 동료들보다 더 잘하거나,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전거를 생각해보자. 초등학교 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워 놓으면 성인이 되어서 배우지 않고도 금방 페달을 밟을 수 있다.

이는 특히 골프에서 잘 나타난다. 세기의 스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를 보라. 생후 6개월부터 부친의 스윙을 따라했고, 3살 때 9홀을 돌며 43타를 쳤다.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64)도 어머니가 핸디캡 3일 때 노먼을 임신 중이었다. 세계적인 정상급 선수들은 대개 3살부터 12살 이내에 클럽을 잡을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공통점은 골프기술은 기본이고 일찌감치 골프와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뇌구조’가 골프에 대해 강인한 ‘무엇인가’를 갖추고 있을 것이라는 게 김광순 소장의 판단이다. 그 무엇인가는 뇌가 영향을 100% 끼치는 강한 멘탈로 귀결된다. 

“우리의 경험들은 뇌의 물리적 구조를 변화시킵니다. 태어난 가정을 비롯해 학교, 문화, 친구, 직업, 이제까지 본 영화나 드라마, 사람들과 나눈 대화 등, 이 모든 것이 신경계에 흔적을 남기게 되죠. 이 지워지지 않는 모든 것들이 마치 퇴적층처럼, 미시적으로 각인이 돼 현재의 우리를 만들고, 거시적 미래를 제어하는 기능을 갖는 셈입니다. 때문에 영유아기 때 도심에서 자란 아이들보다는 시골에서 큰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더 높은 경험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골프장에서 태어났거나 아버지를 따라 유년시절부터 골프클럽을 손에 쥐고 그린에서 퍼터로 장난을 쳤다면 전혀 이런 경험을 하지 못한 아이들과는 동시에 골프를 배운다고 해도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뇌파검사를 하고 있는 학생

그가 뇌 연구에 깊이 빠져든 것은 유아교육과 무관하지가 않다. 대학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하고 10년 동안 유치원 교사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유치원생이 그린 그림을 보고 놀라서 생각이 멈춰버린 사건이 일어났다. 가족을 주제로 그린 그림에서 아버지 팔이 하나 없었던 것. 그래서 물었더니 테니스채로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려서 팔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때 그의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공부를 하고 싶었다. ‘불혹(不惑)’의 나이에 ‘상담’공부를 시작했다. 그가 가진 끊임없는 열정과 남편의 외조(外助)가 더해져 ‘죽기 살기로’ 학업에 매진했다. 먼저 숙명여대에서 미술교육을 받은 뒤 세경대에서 미술치료, 서울디지탈대학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했다. 남편과 함께 경기대 교육대학원 교정상담교육학 석사까지 마쳤다. 그러면서 중등상담교사를 비롯해 뇌전문상담사 1급, 두뇌계발상담사 1급, 미술치료사 1급, 학교폭력상담사 1급, 기질심리상담사 1급 등 상담에 필요한 것은 자격증은 골고루 다 땄다. 그런 뒤 서울·춘천소년원 멘토링 상담과 김천교도소 제로캠프에서 집단 상담을 했다. 초·중·고 학생 집단프로그램 상담도 하고 있다. 인천보라매아동센터에서 미술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중고등학교 '위클래스(we class)'에서 전문상담사로 재직을 하다가 50세가 돼 인천 영종도에서 창업을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학생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결심이 선 탓이다. 자신감도 한 몫 했다. 그동안 상담을 하면서 뇌와 도형기질을 융합해 상담을 하다 보니 많은 공통점이 발견됐고, 잘 맞아 떨어졌다. 그만큼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실 인간은 감정적 돌봄과 인지적 자극을 제공하지 않으면 우리 뇌는 정상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사랑과 애정이 충만한 아동교육환경에서는 어린이들의 뇌 발달에 보다 좋은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죠. 불우하고 어려운 환경에 있던 아이들도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공간으로 옮기면, 즉 뇌를 위한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동하면 건강한 뇌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겁니다.”

뇌 훈련 프로그램

우리 주변에는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까지도 ‘올바른 뇌의 성장을 막고, 뇌를 망치게 하는 환경이 널려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처럼 주변 환경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처럼. 이는 비단 우리 생활주변 환경뿐 아니다. 24시간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쉬지 않고 활동을 하는 뇌도 마찬가지다. 뇌가 정상적으로 움직여야만 우리 생활도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뇌파를 촬영해보면 여러 가지 증상이 바로 나타납니다. 이를 분석해보면 어떤 환경에서, 무슨 교육을 받고 자랐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는 것이죠. 영아부터 10살까지는 감성적인 우뇌, 그 이후는 이성적인 좌뇌가 발달합니다. 따라서 나이에 맞게끔 뇌 훈련을 하고,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건강한 뇌가 형성되겠죠.”

그는 요즘 신바람이 난다. 스스로 뇌 훈련도 하지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그를 앞다투어 찾는다. 공감심리상담센터에서는 고객의 뇌파검사한 뒤 분석을 하고 바로 치료법을 준비한다. 

한국뇌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다양한 뇌파치료기를 이용한다. 파워냅은 최첨단 과학이 만들어 낸 뇌기능 회복 및 조절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제품이다. 측정된 뇌파상태를 분석해 훈련자에 맞는 주파수와 피드백 사운드를 설정한다. 설정된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동시에 현재 상태의 뇌파 피드백을 유도해 사운드와 함께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반복하면 뇌기능이 정상화되고, 통합과 균형을 이뤄 스트레스와 긴장에 의한 뇌기능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준다는 것이 김 소장의 설명이다.

뇌 훈련전에 검사한 약간 불안정한 뇌 파장
뇌 훈련으로 점점 좋아지고 있는 뇌 파장

 

“뇌는 정말 재미있어요. 지금이야 내비게이션 등 모바일 폰을 이용해 운전자가 어디든지 편리하게 갈 수 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가 않았죠. 영국에서 택시기사를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뇌중에서 ‘해마’부분이 상당히 발달돼 있습니다. 이유는 해마는 공간기억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합니다. 영국에서 택시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런던지식’을 거쳐야 합니다. 시내를 관통하는 경로 320개, 개별거리 2만5000개, 주요 지형물과 목적지 2만 곳을 기억해야 합니다(데이디브 이글먼의 ‘더 브레인’). 이렇게 뇌는 무엇인가 훈련하는 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온다는 것이죠.”

뇌기능을 활성화시키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피로감이 감소하고 활력이 넘쳐 학습능력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뇌 훈련을 통해 학생의 학습능력, 운동선수의 기량을 높여줄 뿐 아니라 직장인 등 일반인들의 치매 등 노인성 뇌질환도 예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새벽 4시30분이면 교회에서 기도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성경을 30분 동안 읽고 9시 출근해 상담을 한다. 그의 센터를 찾는 고객들은 1주일에 1회 심리 상담과 주 2~3회 뇌 훈련을 한다. 

“검사와 분석, 처방이후에는 센터를 매일 찾지 않아도 됩니다. 출장을 가면 파워냅을 가져가서 늘 하던 대로 하면 되니 편리하죠. 신경성 장염, 틱, 불안감, 불면증에 시달리던 고객들이 뇌 훈련을 하고 나서 좋아진 모습을 보고 정말 뇌 훈련은 현대인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내에서 뇌 연구는 20년 전부터 활발히 해오고 있지만 많이 활성화되지 않은 편이죠.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뇌 박사’를 목표로 공부를 진행 중인 김광순 소장은 골프강국인 한국, 우리 선수들이 기술뿐 아니라 뇌 훈련을 통해 멘탈을 더욱 강화해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더 많이 배출되길 바라는 것이 그의 올해 소망이다.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golf@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