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통상임금, 화평법 투자 걸림돌"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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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단 "통상임금, 화평법 투자 걸림돌" 한 목소리
  • 조원영
  • 승인 2013.09.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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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이 통상임금,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화평법)이 투자나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전경련은 12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정례 회의를 개최하고 "화평법이 기업 현실에 맞지 않다"며 발표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회장단은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런 규제들이 외국인 투자 기피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회복을 위해 보다 신중히 추진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 7명이 참석해 최근 경제 현황과 기업의 역할, 창조경제, 입법 동향 등을 논의했다. 현재현 동양 회장은 참석하기로 했으나 사정이 있어 불참했다.

특히 회장단은 우리 경제에 대내외 불안 요인이 많은데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대외적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등 글로벌 경제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대내적으로 내수시장이 부진한데다 향후 경기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최근 기업 투자 애로 해소 등 경제 활성화에 나서기로 한데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전했다.

전경련은 12일 롯데호텔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경제 현황 및 기업의 역할, 창조경제, 입법 동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9월 회장단회의"를 개최했다.
회장단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기업들의 투자 의욕이 살아나 우리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메모리 반도체, 열연강판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차세대 통신망, 튜닝카, 태양광 소재 등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을 늘리기로 하는 한편 협력사 채용박람회 등을 개최해 일자리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장년층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일자리 희망센터 사업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회장단은 창조경제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 정책이라 평가했다.

회장단은 "창조경제 핵심인 R&D 인력을 1만5000여명 양성하고, 바이오, 전지, 로봇 등 신산업 창출에 37조원을 계획대로 투자하기로 했다"며 "전경련 창조경제특위에서 제안한 '민관 창조경제 기획단'을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기획단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허창수 회장도 "창조경제는 정부의 기획력, 국민의 창의성, 기업의 실행력이 융합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경제 주체의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회장단은 추석을 앞두고 내수경기 진작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회원사의 온누리 상품권 구매를 독려하고, 추석 선물도 우리 농·수산물을 보다 많이 이용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대금 조기지급 규모를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4조80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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