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시대 새 비즈니스 모델, '공유오피스'에 대기업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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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시대 새 비즈니스 모델, '공유오피스'에 대기업들 주목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1.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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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스타트업 생산적 협업 가능... 롯데 '워크플렉스', 차별화로 관심
공유경제 시대에 발 맞춰 ‘공유오피스’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롯데자산개발의 ‘워크플렉스 역삼’ 라운지 모습.

높은 임대료 등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던 임대 사무실이 공유경제의 트렌드를 타고 성장하고 있는 공유오피스를 통해 해결되고 있다.

또 공유오피스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면서 롯데 등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새로운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는 최근 들어 공유오피스 붐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테헤란로에는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의 공유오피스 업계 전통 강자부터 대기업 계열의 브랜드까지 차례차례 자리하며, 20여 곳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지역에 이처럼 많은 공유오피스가 운집하는 것은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강남 지역에서 공유오피스 시장이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지금의 흐름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고유한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창업 초기에 오피스 임대 비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서 네트워킹까지 쌓아가는 목적을 달성하려면, 공유오피스가 최적의 선택지가 된다는 것.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기도 용이하고, 빠르게 변하는 업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강연도 주기적으로 열리기에 더욱 매력적인 곳이 공유오피스다.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 대기업부터 글로벌기업에 이르는 다양한 공유 오피스가 등장하면서 스타트업 업계도 덩달아 활력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시장 환경이 이른바 테헤란밸리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이 공유오피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공유오피스가 새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기존에는 공유오피스가 중소 부동산 개발 기업이 진행하거나, 대기업이 참여하더라도 협력사와 함께 하는 사회공헌 형태로 1~2곳을 여는데 그쳤다면, 롯데는 향후 공유오피스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진행할 각오다.

롯데그룹의 종합부동산회사인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1월 2일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 역삼’을 강남N타워(7~9층)에 오픈했다. 각 층 전용면적은 940여㎡(280여평)이며 전체 2800여㎡(860여평) 규모로 1인실부터 63인실까지 다양한 오피스 공간을 선보였다.

‘워크플렉스 역삼’이 들어선 강남N타워는 지난해 8월에 지하 6층, 지상 25층 규모로 완공돼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서는 유일하게 신규로 공급되는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이 도보 3분 거리로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한때 커피 마니아들의 인기 브랜드인 ‘블루보틀’의 첫 한국 매장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됐을 만큼 테헤란로의 랜드마크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워크플렉스 역삼’의 오피스 공간 모습.

‘워크플렉스 역삼’은 최신 설비와 외관 등을 갖춘 신축 오피스 건물에서 공급되는 공유오피스로 테헤란로 일대에서 보기 드문 단일면적 규모로는 대규모 공간인 860석 규모이다.

개인전용 별도공간인 ‘프라이빗 오피스’부터 오픈공간에 자유롭게 데스크를 사용할 수 있는 ‘핫데스크’에 이르는 다양한 오피스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용객은 개별적인 니즈에 따라 월 단위로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고 오피스 공간을 24시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멤버십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남 한가운데 위치한 프라임오피스에 걸맞은 최고급 오피스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젊은 스타트업을 위한 밀레니얼 세대의 감각적이고 개방감이 높은 인테리어 콘셉트로 입주자들 간의 소통과 네트워킹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인다. 각 좌석에는 글로벌 사무가구 브랜드 ‘스틸케이스’사의 130만원 상당 프리미엄 사무용 의자가 제공돼 고급스러움과 업무효율성을 높였다. 또 스타일리시한 호텔급 라운지와 리셉션 데스크(8층)에서는 전문 커뮤니티 매니저가 ‘롯데’만의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내부이용객 전용 바에서는 워크플렉스만의 시그니처 브랜딩 커피부터 맥주, 탄산음료에 이르는 다양한 음료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8층에는 남녀 샤워실부터 안마의자는 물론 테헤란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힐링 휴식공간 ‘퀘렌시아(Querencia)’까지 이용객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구현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 26층 야외 옥상정원에서는 도심 속 휴게장소와 함께 대관을 통해 입주사가 직접 내∙외부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롯데자산개발은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를 롯데의 강점을 활용해 단순한 오피스공간을 넘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인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협업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액셀러레이터와 성공적인 공유오피스 사업과 스타트업 육성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을 정도로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다”며 “향후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와 연계한 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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