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바둑AI '한돌', 세계 1~2위 '박정환·신진서'에 승리...이세돌에 1패 '알파고' 보다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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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바둑AI '한돌', 세계 1~2위 '박정환·신진서'에 승리...이세돌에 1패 '알파고' 보다 우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1.25 02: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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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돌, 프로기사와 대결서 5연승...한국의 AI 기술력은 미국, 중국 등에 비해 아직 부족

바둑AI '한돌(HanDol)'이 1월 현재 기준 세계 바둑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에 승리했다.

세계 1~2위를 이긴 것을 순위로 평가하면 '한돌'은 현재 사실상 세계 1위라고 할 수 있다.

이르써 NHN엔터테인먼트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한돌'은 국내 프로기사 TOP5와의 릴레이 대국에서 5연승으로 모두 승리했다. 

과거 2016년 구글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 1패를 당한 것과 비교해 '한돌'이 이미 알파고 기술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NHN엔터는 '한돌'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지난 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약 한달 간 총 다섯 명의 최상위 랭킹 바둑 프로기사들과 릴레이 대국을 펼치는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 이벤트를 진행했다.

세계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한돌'과 바둑을 두는 장면

한돌은 신민준 9단,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에 잇달아 불계승했다. 이어 박정환 9단에는 2집 반 차이로 승리했다. 그리고 23일 국내 바둑 랭킹 1위(2018년 12월 기준) 신진서 9단에게도 1시간 40분만에 190수로 불계승했다. 박 9단이 계가까지 가면서 가장 선전했다. 

박정환 9단의 경우 이번 한돌과의 빅매치 시작 전 12월 당시 세계 랭킹 2위였으나 1월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신진서 9단은 1위에서 2위로 바뀐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신진서 9단은 대국 후 “초반에는 괜찮게 바둑을 짰다고 생각했는데, 중앙이 엷어 중반 이후에 바둑을 그르친 것 같다. 한돌이 많이 세다고 느꼈다”며 “초반에 인공지능이 헷갈릴 수 있는 수를 준비해서 두었는데, '한돌'이 가장 쉬운 수로 응수해서 쉽게 이끌어 갔다. 한돌이 둔 백36수는 예상하지 못한 수인데 보면 볼수록 좋은 수 같다. 이후로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으나, 큰 기회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돌'과 대국에 들어간 신진서 9단.

신 9단은 인공지능과 대국을 둘 때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인간과 제일 크게 차이 나는 부분은 형세판단이고, 수읽기에서 비슷하게 가더라도 (사람이) 판단을 잘못해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주자로서 부담은 있었지만 재미있는 바둑이었고, 답답함을 느끼긴 했지만 강한 인공지능에게 한 수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앞으로도 '한돌'과 자주 둘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빅매치 결과를 놓고 보면, 우리나라의 AI바둑 '한돌'은 이미 2016년 처음 등장한 '알파고' 기술을 앞질렀다고 볼 수 있다. 알파고는 당시 이세돌 9단에 1패를 한 바 있다. 

미국 구글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2017년 당시 세계 바둑랭킹 1위였던 중국의 커제를 꺾은 뒤 ‘은퇴’를 선언했다. 바둑에선 AI 기술로 이룰 게 더 없으며 의료, 환경, 에너지 등 연구에 집중하기 위한 것. 지난달엔 알파고를 100전100승으로 꺾은 새 AI 프로그램 ‘알파 제로’도 공개했다.

NHN엔터테인먼트 판교 사옥은 밤에도 불이 켜진 채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세계 AI 바둑대회는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가 개발한 ‘줴이’다. 중국 최강 커제도 “줴이를 활용해 공부한다”고 말한다. 일본에선 2016년 IT기업 드왕고와 도쿄대, 일본기원이 공동 개발한 ‘딥젠고’가 등장해 알파고처럼 연전연승하다가 지난해 은퇴했다.

'한돌' 이외에도 토종 바둑 AI는 더 있다. 중소 소프트웨어업체 돌바람네트웍스가 개발한 ‘돌바람’은 일본 컴퓨터바둑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6월 AI바둑대회에선 9위에 그쳤다. 작년 11월에는 카카오가 ‘오지고’를 공개했지만 첫 대국에서 바둑의 기본인 축(逐)을 이해못해 불계패했다. 

바둑계 관계자는 "AI 기술력 수준은 우리나라가 아직 부족하다"면서 "AI 기술에서도 세계에서 최강 경쟁력을 갖추는 게 NHN엔터테인먼트 '한돌'에게 남겨진 숙제"라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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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04:02:21
기자가 바둑도 모르고 알파고도 모르는데 기사는 써야겠고 기자는 아무나하것소. 이세돌과 붙은 알파고는 알파고Lee 로 이름을 말해야지 조금만 관심있어도 이렇게 기사안쓰겠다. 그리고 계가까지 갔다고 가장 선전했다?? 한심한 기사 얼른 내리세요.

한돌이 알파고 기술수준을 넘었다는 평이나온다??
당신같이 뭣도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수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