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어닝쇼크' 지속, 4분기 2천33억 원 순손실 '적자전환'...2010년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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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어닝쇼크' 지속, 4분기 2천33억 원 순손실 '적자전환'...2010년 이후 처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1.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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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액 97조2천516억원 소폭 증가...영업이익 47% 급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2천억원 대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하고 영업이익이 35% 급감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2018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8년 실적은 ▲판매 458만 9,199대 ▲매출액 97조 2,516억 원(자동차 75조 2,654억 원, 금융 및 기타 21조 9,862억 원) ▲영업이익 2조4,222억 원 ▲경상이익 2조5,296억 원 ▲당기순이익 1조6,450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5조6천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천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해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률이 1.2%에 그치면서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인 7천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또 2017년 4분기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이후 5분기 연속 1조원에 미달했다.

특히 4분기 당기순손실은 2천33억원을 기록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지배기업지분 순이익 기준으로도 1천297억원의 순손실로 2010년 이후 첫 적자전환했다.

4분기 적자전환은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에 따른 기타 부문의 손익 악화와 2017년 4분기 미국 법인세율 인하로 법인세 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이처럼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97조2천516억원으로 전년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영업이익은 2조4천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7.1% 급감해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증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2천억원 정도 낮았다.

아울러 4분기 순손실로 적자전환함에 따라 연간 순이익 역시 1조6천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8% 급감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저 기록이다.

매출원가율은 84.4%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부문 판매 개선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과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요인과 더불어 기타 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미·중 무역갈등,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또한 선진국 판매 부진 심화와 중국시장 정체 등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불확실성이 짙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미래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경영·조직 시스템의 혁신적 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과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인 만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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