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미르재단 이사의 손혜원 의원 보좌관 '변신', '문화재 부동산 투기 의혹' 기획 공모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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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미르재단 이사의 손혜원 의원 보좌관 '변신', '문화재 부동산 투기 의혹' 기획 공모자인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1.18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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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딸 명의로 목포 문화재 지역에 건물 매입...목포시·문화재청 등 유착 관계 등 관심

'국정농단 주역' 최순실이 주도한 미르재단의 이사 출신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혜원 의원의 문화담당 조희숙(52) 보좌관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에 손 의원과 함께 직접 관여된 인물로 드러났다.

조희숙 보좌관은 남편과 딸의 명의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역에 각각 건물을 사들였다. 

특히, 조 보좌관의 남편 명의로 산 건물은 유일하게 문화재로 개별 등록된 근대문화유산이다.

손혜원 의원의 조희숙 보좌관은 남편과 딸 명의로 목포의 부동산을 구입했다.

또한, 조희숙 보좌관의 딸은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의 공동 명의 소유자 3인 중 한 명이다. 창성장은 조 보좌관 딸과 손혜원 의원의 조카 손장훈(22), 또 다른 조카 손소영(43)이 3명이 공동 명의로 돼 있다.

조희숙씨는 '국정농단' 최순실의 핵심기반인 '미르재단(재단법인 '미르')'이 2015년 10월 설립되자 전경련 추천으로 초대 이사로 근무했다. 이후 미르재단 문제가 불거지자 2016년 9월사직했다. 

손혜원 의원이 최순실 게이트 당시 폭로 주역인 고영태, 노승일과 인증샷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이어 조희숙씨는 2017년 1월경부터 손혜원 의원의 보좌관으로 옮겨 일해왔다. 

조희숙 보좌관은 지난해 전남 목포시가 주관한 문화재 관광 사업 '목포 문화재야행 2018' 행사에도 연루돼 있다. 목포시가 '문화재 야행' 행사의 컨설팅 업체로 선정한 한국무형유산진흥센터는 조희숙씨가 대표격 이사로 있던 업체다.

조희숙씨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한국무형유산진흥센터 이사로 활동했다. 2015년 10월 미르재단이 설립돼 이사로 활동한 1년 동안은 두 기관 활동이 겹치는 기간이다. 

목포시는 지난해 9월 7~8일과 10월 26~27일 두 차례에 걸쳐 ‘목포 문화재야행 2018’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문화재청 국고보조금 1억8000만원과 목포시청 지자체 부담금 1억8000만원 등 3억6000만원의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이었다. 

목포시 문화재 야행 행사 주관사가 관련 업체...마포 손혜원-목포 박지원-목포시장 참석

서울 마포구가 지역구인 손혜원 의원은 지난해 9월 목포 ‘근대역사관’ 앞에서 열린 '문화재 야행' 개막식에 멀리서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직접 참석해 손혜원 의원과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지난해 9월 7일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관 앞에서 열린 ‘2018 목포 문화재 야행 개막식’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식 목포시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오른쪽부터)이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목포시청]

박지원 의원은 최근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터지자 손 의원을 두둔하다가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 이후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가 기정사실화되자 태세전환해 손 의원에게 검찰 조사받으라며 '손절매'했다. 

조희숙 보좌관은 전주KBS 작가 출신으로 2003년부터 7년 동안 전주시 문화관광과·전통문화과 등에서 임기제 공무원을 지내며 전주 한옥마을 기획을 주도했다. 이후 문화체육부 산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의 공예진흥부장· 정책홍보수석 등을 거쳤다.

조희숙 보좌관은 손혜원 의원과는 KCDF 시절 친분을 쌓아 여러 전시를 함께 기획하면서 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보좌관의 미르재단 이사 경력이 나오자 손혜원 의원은 능력으로 채용했다고 방어막을 친 바 있다. 

조희숙 보좌관이 손혜원 의원의 목포 문화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자신의 남편과 딸 이름으로 건물을 구입했다는 점에서 핵심적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조 보좌관이 목포 프로젝트 기획자로 공모한 것은 아닌가, 목포시 및 문화재청 유착관계는 어떠한지 등 여러가지 의문이 도는 이유다.

한편, 손혜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숙명여중고 동기동창으로 50년지기 절친으로 마포 지역구에 무혈입성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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